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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까지 나선 부산대병원장 횡령·배임 논란

동문 100명 정대수 병원장 둘러싼 각종 의혹에 해명과 사과 촉구

등록|2015.06.30 14:07 수정|2015.06.30 14:12

▲ 부산대민주동문회는 30일 정대수 부산대병원장과 병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해명과 병원장 사과를 요구하는 동문 100명의 선언문을 이날 오전 부산대병원 앞에서 발표했다. ⓒ 부산대민주동문회


부산대병원을 둘러싸고 각종 배임·횡령 의혹과 노조 탄압 논란이 이어지자 대학 동문들까지 나서 병원장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대 민주동문회를 중심으로 한 이 대학 동문 100명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병원 내 논란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30일 발표했다. 이들은 "(부산대병원 관련) 뉴스가 지역 언론을 통해 나오고 학내에서 1인 시위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다 못한 동문들이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기로 하였다"며 선언문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이들은 정대수 부산대병원장에 대한 횡령·배임 의혹을 문제로 꼽았다. 앞서 부산대병원 교수들은 정 병원장의 부산시의사회 교부금 횡령 의혹에 대한 진정서를 검찰에 낸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도 연수원 공사와 관련해 병원에 손해를 끼쳤다며 정 병원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더불어 보건의료노조는 부산대병원이 노조 소속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노조 탈퇴를 자행하고 있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8일에는 부산대 본관에서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내 구성원들이 부산대병원 내 논란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기자회견과 총장 면담을 벌였고, 보건의료노조는 학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기사: 부산대 학내단체, 비위 의혹 관련 병원장 규탄)

선언에 참여한 동문들은 정 병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병원장은 배임·횡령 혐의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병원 내 구성원들에게 의혹을 해명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병원의 내부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면, 결국 피해는 환자와 부산대 동문들에게 간다는 것을 명심하고 현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부산대병원의 노사 갈등과 관련해 "비상식적인 노조탈퇴 공작으로 노사관계를 파탄 낸 최종 책임 또한 병원장에게 있음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 지적하고 책임자 처벌을 포함한 조속한 갈등 봉합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더 많은 동문들과 함께 정대수 병원장이 이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기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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