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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감, 학교비정규직노조 간부 폭행 논란

경남지부, 폭행상해 혐의 경찰 신고... 해당 교감 '손 밀친 것뿐'

등록|2015.07.06 16:52 수정|2015.07.06 17:03
초등학교 교감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 설명회장에서 노동조합 간부한테 폭행상해를 가해 논란을 빚고 있다.

6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아래 노조지부)는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폭력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은 학교 관리를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조아무개 정책국장이 지난 3일 오후 함안 A초등학교 급식소에서 조합원과 설명회를 하던 도중 이 학교 교감으로부터 폭행상해를 당했다며 오른쪽 팔을 깁스해 있다. ⓒ 윤성효


폭행 논란사건은 지난 3일 오후 함안 A초등학교 급식소에서 벌어졌다. 당시 황경순 노조지부장이 이 학교 조합원을 대상으로 단체협약 내용을 안내하면서 '처우개선 설명회'를 열었다.

그런데 설명회에 이 학교 교감이 참석한 것이다. 노조지부는 "참가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설명회에 와 있어, 노조 업무 방해로 제지하자 노골적으로 '사기꾼 집단'이라며 입에 담기도 치욕스러운 언어적 폭력을 일삼고 물리적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노조지부는 조아무개 정책국장이 교감에게 욕설과 언어적 폭력 중단을 요구하자, 교감이 급작스럽게 다가와 오른손을 한 차례 크게 휘둘러 조 정책국장의 오른쪽 손등과 손목 부위를 가격해 상해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조 정책국장은 경찰에 신고했고,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아 손목에 깁스를 했다.

노조지부는 "이번 사태는 노동을 존중하지 않고 주종관계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현장 풍토에서 출발했다"며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직원에 대한 노동관계법 교육 등 노동조합에 대한 기본 교양을 실시해 노동이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지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하고, 관리 책임자인 교육감에 대해서도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함안 A초등학교 교감은 "당시 삿대질을 하기에 '너네 아버지한테도 삿대질을 하느냐'며 손을 치우라고 밀친 것밖에 없다"며 "폭행을 가하지도 않았고, 공갈 협박으로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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