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부쩍 '소통' 내세우는 이유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꼴찌'... '소통 보도자료' 내기도
요즘 홍준표 경남지사가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한때 여권 대선주자 2위까지 올랐던 홍 지사는 요즘 지지율이 꼴찌로 떨어졌다. 홍 지사는 '성완종 게이트'로 불구속 기소되었고, 새누리당 당권이 정지되었다.
이런 가운데 요즘 홍 지사가 부쩍 소통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최근 홍 지사는 새누리당 경남도의원이나 경남도청 공무원노조와 회동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했다.
올해초 '대권 준비'... 지지율 최근 급락
홍준표 지사는 올해부터 대권 행보를 공식화 했다. 홍 지사는 지난 1월 7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새해부터 천천히 대권 준비를 하겠다", "큰 게임을 하려면 계파가 좀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올해부터 우호세력과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당시는 홍 지사가 18개 시군순방을 앞두고 있을 때였다. 경남도는 시군순방 관련 보도자료를 내면서 "홍 지사가 대권행보를 공식화한 가운데 시군 순방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당시 대권 도전 준비 의사를 밝히자 야권에서는 "도민 입장에서는 비극"이라며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권 준비하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자치단체장의 임기는 2018년 6월 말까지이고, 19대 대통령선거는 2017년 12월에 치러지기에, 홍 지사가 대권 도전하려면 '중도 사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홍 지사는 여론조사에서 한때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지난 3월 셋째주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 지사는 여야 대권주자를 포함해 6위까지 올랐고, 여권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전 총리에 이어 3위였다.
그런데 최근 홍 지사 지지율은 추락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7월 첫째주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홍 지사는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 8위였고 여권 안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보다 뒤졌다.
8일 저녁 JTBC(리얼미터 조사)가 보도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보면, 김무성 대표(19.1%), 유승민 전 원내대표(16.8%), 김문수 전 경기지사(6.0%), 정몽준 전 대표(5.7%), 원희룡 제주지사(3.1%), 남경필 경기지사(2.5%), 홍준표 경남지사(2.3%) 순이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2위로 나온 게 가장 큰 특징이지만, 홍준표 지사가 여권 주자 가운데 꼴찌로 나온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8일 전국 19세 이상 500명(표본수)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방식(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4%p)으로 이루어졌다.
보도자료 '소통 행보 눈길'... "다른 지자체장은 일상"
8일 경남도는 "도정 2기 1주년 맞은 홍 지사, 소통 행보 '눈길'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경남도는 "홍 지사가 도정 2기 1주년을 맞아 도청 직원, 도의원 등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며 "홍 지사는 도정 2기 2년차를 맞아 도의회 상임위별로 만찬을 갖기로 하고 지난 7월 1일 의장단 만찬을 시작으로 연일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1일 경남도의회 의장단과의 만찬 간담회에 이어 2일에는 기획행정위, 6일에는 경제환경위, 7일에는 교육위와 만찬을 가졌다. 또, 10일에는 문화복지위, 13일에는 건설소방위, 마지막인 14일에는 농해양수산위와 저녁식사를 할 계획이다.
만찬 간담회 분위기를 전하면서, 경남도는 "이날 참석한 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식사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으며, 홍 지사는 도정 주요 정책 결정시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추진하겠다며 도의회 예우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또 홍 지사는 경남도청공무원노조 간부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최근 홍 지사는 '공무원 골프대회'와 '주말 간부 공무원 휴일 미출근' 등을 내놓았다. 경남도는 이는 '공무원 사기 진작' 차원이라 밝혔다.
경남도는 "지방 유력 세력과의 유착이나 이권 개입 연루 등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점심때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비서들과 식사를 했으며, 저녁에는 매일 자택에서 식사를 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대도민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 도정 협력과 조언을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홍 지사의 '소통 방식'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김아무개(47, 창원)씨는 "오늘 나온 대선주자 지지도를 보고 홍 지사는 배가 아플 것 같다. 대통령하고 싸운 정치인은 지지율이 급상승했지만,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던 진주의료원을 없애고 아이들 밥 가지고 장난치며 공무원 골프대회까지 여는 홍 지사는 추락했다"며 "도의원이나 공무원노조와 만나는 것은 다른 자치단체장이라면 일상인데, 경남에서는 특별히 보도자료까지 내서 자랑할 정도가 되었다"고 말했다.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허성무 새정치민주연합 창원성산지역 위원장은 "홍 지사가 최근 소통하겠다고 하는데, 그 방식을 보니 또 실망스럽다"며 "실질적 소통을 하려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등 방법은 많다. 경남도청 각 부서별로 '소통 모임'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공무원골프대회 한다고 해서 소통이 되고 사기진작이 되는 게 아니다. 지난 과오에 대한 반성부터 있어야 하고, 창의적인 소통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요즘 홍 지사가 부쩍 소통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최근 홍 지사는 새누리당 경남도의원이나 경남도청 공무원노조와 회동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했다.
올해초 '대권 준비'... 지지율 최근 급락
▲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이 3일 오후 폐업한 진주의료원 주차장에서 열렸다. 이창희 진주시장과 백승엽 경남지방경찰청장, 홍준표 경남지사,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왼쪽부터)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윤성효
홍준표 지사는 올해부터 대권 행보를 공식화 했다. 홍 지사는 지난 1월 7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새해부터 천천히 대권 준비를 하겠다", "큰 게임을 하려면 계파가 좀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올해부터 우호세력과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당시는 홍 지사가 18개 시군순방을 앞두고 있을 때였다. 경남도는 시군순방 관련 보도자료를 내면서 "홍 지사가 대권행보를 공식화한 가운데 시군 순방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당시 대권 도전 준비 의사를 밝히자 야권에서는 "도민 입장에서는 비극"이라며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권 준비하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자치단체장의 임기는 2018년 6월 말까지이고, 19대 대통령선거는 2017년 12월에 치러지기에, 홍 지사가 대권 도전하려면 '중도 사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홍 지사는 여론조사에서 한때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지난 3월 셋째주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 지사는 여야 대권주자를 포함해 6위까지 올랐고, 여권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전 총리에 이어 3위였다.
그런데 최근 홍 지사 지지율은 추락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7월 첫째주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홍 지사는 여야 대선주자 가운데 8위였고 여권 안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보다 뒤졌다.
8일 저녁 JTBC(리얼미터 조사)가 보도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보면, 김무성 대표(19.1%), 유승민 전 원내대표(16.8%), 김문수 전 경기지사(6.0%), 정몽준 전 대표(5.7%), 원희룡 제주지사(3.1%), 남경필 경기지사(2.5%), 홍준표 경남지사(2.3%) 순이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2위로 나온 게 가장 큰 특징이지만, 홍준표 지사가 여권 주자 가운데 꼴찌로 나온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8일 전국 19세 이상 500명(표본수)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방식(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4%p)으로 이루어졌다.
보도자료 '소통 행보 눈길'... "다른 지자체장은 일상"
8일 경남도는 "도정 2기 1주년 맞은 홍 지사, 소통 행보 '눈길'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경남도는 "홍 지사가 도정 2기 1주년을 맞아 도청 직원, 도의원 등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며 "홍 지사는 도정 2기 2년차를 맞아 도의회 상임위별로 만찬을 갖기로 하고 지난 7월 1일 의장단 만찬을 시작으로 연일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1일 경남도의회 의장단과의 만찬 간담회에 이어 2일에는 기획행정위, 6일에는 경제환경위, 7일에는 교육위와 만찬을 가졌다. 또, 10일에는 문화복지위, 13일에는 건설소방위, 마지막인 14일에는 농해양수산위와 저녁식사를 할 계획이다.
만찬 간담회 분위기를 전하면서, 경남도는 "이날 참석한 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식사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으며, 홍 지사는 도정 주요 정책 결정시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추진하겠다며 도의회 예우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또 홍 지사는 경남도청공무원노조 간부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최근 홍 지사는 '공무원 골프대회'와 '주말 간부 공무원 휴일 미출근' 등을 내놓았다. 경남도는 이는 '공무원 사기 진작' 차원이라 밝혔다.
경남도는 "지방 유력 세력과의 유착이나 이권 개입 연루 등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점심때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비서들과 식사를 했으며, 저녁에는 매일 자택에서 식사를 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대도민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 도정 협력과 조언을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홍 지사의 '소통 방식'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김아무개(47, 창원)씨는 "오늘 나온 대선주자 지지도를 보고 홍 지사는 배가 아플 것 같다. 대통령하고 싸운 정치인은 지지율이 급상승했지만,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던 진주의료원을 없애고 아이들 밥 가지고 장난치며 공무원 골프대회까지 여는 홍 지사는 추락했다"며 "도의원이나 공무원노조와 만나는 것은 다른 자치단체장이라면 일상인데, 경남에서는 특별히 보도자료까지 내서 자랑할 정도가 되었다"고 말했다.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허성무 새정치민주연합 창원성산지역 위원장은 "홍 지사가 최근 소통하겠다고 하는데, 그 방식을 보니 또 실망스럽다"며 "실질적 소통을 하려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등 방법은 많다. 경남도청 각 부서별로 '소통 모임'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공무원골프대회 한다고 해서 소통이 되고 사기진작이 되는 게 아니다. 지난 과오에 대한 반성부터 있어야 하고, 창의적인 소통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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