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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비정규직 파업... 창원 금속노조 지회 중 처음

주·야간조 각 2시간씩 부분파업 ... '성실교섭' 등 요구

등록|2015.07.09 11:04 수정|2015.07.09 11:04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들이 '차별철폐',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다.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지회장 진환, 아래 금속노조지회)는 이날 오후 부분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주간조는 이날 오후 1시40분부터, 야간조는 오후 3시40분부터 각각 2시간 파업을 벌인다고 금속노조지회는 밝혔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일해 온 금속노조지회 소속 비정규직들이 파업하기는 처음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옛 '지엠대우'일 때 불법파견 판정을 받았다. 대법원은 2013년 2월 28일 한국지엠 경영진과 6개 협력업체 대표들에 대해 불법파견 판결했다.

▲ 한국지엠 창원공장. ⓒ 윤성효


이후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5명은 원청회사를 상대로 법원에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냈고, 1심인 창원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4일 이들의 손을 들어주어 '한국지엠 정규직 노동자'라 판결했던 것이다.

금속노조지회는 "그러나 한국지엠 사측은 불법파견에 대해 침묵으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원청을 상대로 단체교섭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대법원과 창원지법 판결에도 한국지엠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지회는 "한국지엠이 진짜 사장이다. 단기계약직 고용을 보장하라", "차별을 철폐하고 생활임금 보장하라"고 외치고 있다. 또 이들은 '성실교섭 촉구',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 '계약직 고용보장', '주간 2교대 수당 쟁취' 등을 내걸고 있다.

한국지엠은 군산, 부평에도 공장을 두고 있는데 금속노조 창원·군산·부평비정규직지회는 앞으로 공동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금속노조지회는 오는 15일 8시간 파업을 하고 이날 한국지엠 부평공장 상경투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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