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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표경선 노회찬·심상정 결선진출, 19일 확정

1차 투표서 과반 득표자 없어... 조성주·노항래 약진

등록|2015.07.11 23:55 수정|2015.07.11 23:55

▲ 정의당 대표 경선에 나선 노회찬·노항래·심상정·조성주 후보(기호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 남소연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정의당 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던진 노회찬 전 대표와 심상정 전 원내대표가 11일 결선에 진출했다.

정의당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1차 투표를 진행한 결과 노 전 대표가 43%의 득표율을, 심 전 원내대표가 31.2%의 득표율을 기록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조성주 전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과 노항래 전 정책위의장은 각각 17.1%와 8.7%를 얻어 3·4위에 그쳤다.

어느 후보도 1차 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의당은 노회찬 후보와 심상정 후보 두 명을 대상으로 13~18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경선은 일찌감치 정의당의 간판스타인 노 후보와 심 후보의 양강구도가 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막상 선거전이 시작되자 '2세대 진보정치'를 내세운 조성주 후보와 국민참여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새 인물론'을 주창한 노항래 후보가 예상 외로 약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조 후보는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개혁, 적극적인 증세 등 기존 진보진영과 다른 주장을 내세우며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결국 당심은 정치 경험이나 인지도 측면에서 우위를 보인 노 후보와 심 후보의 '검증된 리더십'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문정은 대변인은 "당내 조직이나 기반이 미미한 조 후보가 선전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전시 상황'에서 당원들이 좀 더 검증되고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두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종 결과는 오는 19일 발표하며 임기 2년의 새 대표는 향후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진보연대 등 다른 진보 세력들과의 통합 과정을 주도하면서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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