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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그룹 회의 '진통'... 12일 재논의

그리스에 "더 확실한 개혁의지" 요구

등록|2015.07.12 08:58 수정|2015.07.12 08:59

▲ 유로그룹이 끝내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 NewyorkTimes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해 열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가 난항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2일(아래 현지시각) 다시 회의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AP,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새로운 개혁안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며 "더 특화되고 구속력 있는 약속"을 요구했다.

외신에 회의 분위기를 전한 유럽연합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너무 늦고 미흡하다"는 인식이며 "채권단에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합의가 형성됐다고도 전했다. 결국, 오후 3시에 열린 회의가 밤늦게까지 계속됐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12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회장은 회의를 마친 후 "진전을 보았다"면서도 "신뢰성과 재정적인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리스 의회는 11일 새벽 3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인 개혁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채권단 전문가들은 이 개혁안에 대해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개혁안을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르면 오는 13일에 개혁 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리스의 개혁안은 유로그룹의 논의를 거쳐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수용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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