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 영향, 경남 곳곳에 피해
지리산 시간당 20mm 비 내려... 통영 어선 1척 전복, 인명피해는 없어
▲ 제9호 태풍 '찬홈' 영향으로 12일 오후 창원시내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 윤성효
제9호 태풍 '찬홈'(라오스 언어)이 북상하면서 경남권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남해안을 오가는 여객선이 통제되고, 어선 1척이 전복되었으며, 가로수가 강풍에 넘어졌다.
12일 오후 북상하는 태풍 영향으로 곳에 따라서는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이날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고, 이날 오후 5시까지 하동 129.2mm, 산청 109.0mm, 남해 102.0mm의 비가 내렸다. 경남 지역 평균 75.7mm의 비가 내렸다.
기상 특보도 발효되었다. 산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진주, 남해, 고성, 사천, 합천, 거창, 함양, 하동, 창녕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었다. 남해동부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고, 남해,고성, 거제, 사천, 거창, 함양, 김해, 창원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었다.
경남지역 30곳 해수욕장과 지라산, 가야산 국립공원은 출입이 전면 통제되었다.
남해안에선 어선이 발이 묶였다. 통영↔소매물도를 비롯한 7 항로 15척 어업선․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되었고, 도서지역 통행선박과 조업어선도 모두 통제되었다.
태풍으로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산청 금서면 특리 도로 일부 법면(사면)이 이날 오전 8시40분경 유실되어 굴착기와 덤프트럭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여 차량 통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 산청 금서면 자혜리 국도 15호선 도로에 낙석이 발생해 제거작업을 벌였다. 산청 곳곳에서 가로수가 넘어지기도 했다.
경남도는 도청과 시군청 공무원을 비상근무하도록 했다. 공무원들은 인명 피해 우려 지역과 수산 증양식장, 비닐하우스 등 농림시설 등에 대한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45분경 통영 용남면 삼화리 선촌마을 앞 포구에 어선 1척이 전복되었다. 경남도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경남권역에서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이날 오후 태풍에 대비하여 금산면 가방리 일원의 가방 재해위험지구와 금호배수장, 인근 비닐하우스 등 현장을 찾아 점검을 벌였다.
▲ 제9호 태풍 '찬홈'이 북상하는 가운데, 12일 이창희 진주시장이 재해위험지구를 찾아 현장점검했다. ⓒ 진주시청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