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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개구리 발을 잡다

[광복 70년 분단 70년 통일 염원시 22]

등록|2015.08.11 08:58 수정|2015.08.11 09:31
분단 70년,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의 골이 깊습니다. 이념적 갈등도 여전합니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분단 현실 속에서, 문학의 감동이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천만의합창국민위원회'와 <오마이뉴스>가 함께 통일를 염원하는 시를 연재합니다. 국내 시인과 사할린 동포 시인, 특히 재일조선인 시동인회 <종소리>의 시인들이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작은 실천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열정이 모일 때 통일이 성큼 오리라 믿습니다. [편집자말]

▲ "불을 켜다 바깥 유리창에 붙은 금강산 청개구리 보았습니다" ⓒ pixabay


신경섭

불을 켜다
바깥 유리창에 붙은
금강산 청개구리 보았습니다
어찌하여야 하나,
옷자락에 손을 쑥 문지르고
손바닥을 갖다 댔습니다
투명한 유리 하나 사이로
나누는 어색한 상련의 몸짓
마중과 배웅이 한 순간
창문은 벼락 맞은 듯
꼼짝도 안했습니다

신경섭 시인은
충남 아산 출생. 현재 예산여자고등학교 교사, 한국작가회의 회원, 충남교사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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