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사할린 아리랑

[광복 70년 분단 70년 통일 염원시 29]

등록|2015.08.21 08:58 수정|2015.08.21 08:58
분단 70년,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의 골이 깊습니다. 이념적 갈등도 여전합니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분단 현실 속에서, 문학의 감동이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천만의합창국민위원회'와 <오마이뉴스>가 함께 통일를 염원하는 시를 연재합니다. 국내 시인과 사할린 동포 시인, 특히 재일조선인 시동인회 <종소리>의 시인들이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작은 실천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열정이 모일 때 통일이 성큼 오리라 믿습니다. [편집자말]

▲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 pixabay


정정태식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풍파 사나운 바다를 건너/ 한 많은 남화태(사할린) 징용 왔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철막 장벽은 높아만 가고/ 정겨운 고향길 막연하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정치 개방 후 햇빛은 밝고/ 우리의 살림엔 경사가 많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정태식 시인은
사할린 유일한글 신문인 <새고려신문>이 2002-2003년 실시한 <사할린 아리랑> 가사 공모전에 참가하여 당선작으로 뽑혔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