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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소년 폭행 후 시신 유기... 방글라데시 분노

등록|2015.07.14 18:11 수정|2015.07.14 18:15

아동학대 반대 온라인을 시작으로조속한 범인 검거를 요구하는 시위와 법정 최고형으로 처벌해 정의를 바로 세우길 요구하는 시위가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졌다. ⓒ The daily star


어린 소년을 구타하는 28분 가량의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 공개돼 방글라데시가 충격에 빠졌다. 이 영상에 나오는 소년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

7월 8일 방글라데시 북동쪽에 위치한 실렛에서 라전이라는 13세 소년이 기둥에 묶인 채 무자비하게 구타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관계자는 부검 결과 라전의 사인은 뇌출혈이며, 시신 64군데에서 구타당한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범인들은 아동학대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고 라전의 숨이 끊기자, 시신을 마을 밖에 유기했다. 이들은 라전이 도둑질을 해 버릇을 고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영상과 영상에서 캡처된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사건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공분이 들끓었고, 조속한 범인 검거를 요구하는 시위와 법정 최고형으로 처벌해 정의를 바로 세우길 요구하는 시위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졌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자, 방글라데시 언론에서도 주요 이슈로 집중 보도가 되며 범인들의 얼굴도 공개가 됐다.

범인 중 한 명은 사우디에서 일을 하고 있는 재외국민으로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았다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건 후 방글라데시를 떠나 사우디로 돌아갔지만, 사우디 현지에서 범인 얼굴을 알아본 방글라데시 이민자의 신고로 어제 사우디에서 체포됐다.
덧붙이는 글 'DAP LS'은 방글라데시에서 2년간 봉사활동을 했던 두 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으로, 다양한 방글라데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네이버 블로그 'DAP LS'와 다음 블로그 '항상 여행을 꿈꾸고 그리며'에도 중복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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