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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총살 확인"

국회 정보위 보고..."북, 당 창건 70주년 행사 대대적으로 준비"

등록|2015.07.14 18:46 수정|2015.07.14 18:46

▲ 현영철 전 북한 인민무력부장 ⓒ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총살당한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이병호 국정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현영철 부장을 '반당반혁명'분자로 몰아 군단장급 이상 간부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총살했으며 현 부장과 연계된 군 간부들도 '군 유일영도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총살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이철우, 신경민 의원은 "국정원이 처형된 현영철의 모습이 북한 중앙텔레비전에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처형간부 흔적지우기'가 대외적으로 처형을 공식화해주는 근거로 활용된다고 판단해 '흔적지우기' 작업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정원은 지난 5월 13일, "현 부장이 지난 4월 30일 경 평양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수백 명의 고위 군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사포로 총살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숙청한 인물들에 대해 '기록 말살'을 하는 전례와 달리 현 부장이 계속 북한 TV에 등장하면서, 국정원 발표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제기된 가운데 이번에 국정원이 그의 처형을 공식화한 것이다. .

이철우 의원과 신경민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올해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북한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와 수상공연과 '보여주기식'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으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대동강에 수천 명의 출연자가 공연할 수 있는 초대형 '수상 무대'를 설치하고 분수 레이저 쇼 등 대규모 축하공연을 진행한다는 계획 하에 이를 위한 고가의 관련설비 도입과 함께 외국 전문가 초청을 추진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전당과 중앙동물원 등 12개 대형 건설공사도 10월 10일까지 완공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

국정원은 또 (2012년) 김정은 공식 집권 이후 당과 정권기관에 대한 인사는 20~30% 수준으로 최소화 해 당 중심 통치를 위한 조직 안정성을 보장한 반면, 군은 40%이상 대폭교체했는데, 이는 김정일 시기에 비대해진 군부의 세력화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편집ㅣ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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