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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남양조선소 가스 폭발 1명 '사망'

현장 관계자, 페인트 작업 후 남은 가스로 인한 폭발 추측

등록|2015.07.17 09:28 수정|2015.07.17 11:15

남양조선소남양조선소 ⓒ 황주찬


[기사 대체 : 17일 오전 10시 56분]

17일 오전 여수소방서 따르면 전남 여수 봉산동 남양조선소 가스 폭발 사고로 작업 중이던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시간도 애초 오전 8시 4분에서 7시 50분으로 당겨졌다.

여수소방서는 사고가 신조 선박의 조타기 작업 중 용접 불꽃이 인근에 있던 가스통으로 옮겨 붙으며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배는 애초 17일 바다에 띄우기로 하고 지난 16일 페인트 작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조사 당국에 따르면 "조선소 측이 130톤급 저인망 어선을 새롭게 만들면서 서둘러 작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발 원인, 페인트 잔류 가스로 추측

사고현장사고현장 ⓒ 황주찬


조사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이 배는 30일만에 완성해 17일 바다에 띄울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작업자들은 지난 16일 저녁 선미 쪽 실내 부분에 페인트 도색 작업을 마치고 비가 올 것을 대비해 덮개로 덮어뒀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페인트에서 발생한 잔류 가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실내에 머물러 있다가 17일 오전, 용접 작업을 위해 덮개를 열고 용접봉을 대자 잔류 가스가 폭발, 이로 인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가 바다로 빠져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접 작업 전 잔류 가스 여부를 확인하고 충분한 환기 후 작업을 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돌산 해양조선 사고와 비슷하다. 지난해 7월 31일 돌산 우두리에 위치한 (주)여수해양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선박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되면서 22명(사망 1, 중상 9, 경상 12)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1400톤 규모의 참치 운반선에 페인트 도색, 용접, 외판 교체, 파이프라인 수리, 엔진 점검 등 전체적인 수리 작업을 벌이던 중 선박 우측 선저에 있던 60kg짜리 이동식 암모니아 가스통 15개 가운데 하나에서 누출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수넷통과 전라도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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