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병어린이들과 함께 구세군관계자와 의료진, 홍보대사들이 심장병 완치어린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 조효정
한국구세군(박종덕 사령관)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국내외 심장병어린이 치료지원사업'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년 동안 782명의 국내외 어린이들의 심장병을 치료한 성과를 돌아보고, 수고한 의료진과 후원한 단체에 감사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엔 구세군 관계자들과 의료진, 후원단체, 구세군홍보대사인 전 프로야구선수 양준혁과 팝페라 가수 이사벨, 그리고 마침 한국에 들어와 심장병을 치료받은 12명의 중국과 몽골 어린이들을 포함한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구세군은 지난 1995년부터 심장병어린이 치료사업을 실시하였으며, 처음에는 국내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다가 현재는 아시아권의 어려운 아이들의 치료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477명이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였으며, 중국에서 160명, 몽골 61명, 캄보디아 49명, 키르기스스탄 17명, 베트남 10명, 러시아 7명, 필리핀 1명 등 총 305명의 해외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고 완쾌되었다.
이날 행사에서 박종덕 한국구세군 사령관은 "태어나면서부터 고통 받는 병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심어주는 이 사업은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이 사업이 더욱 확대되어 더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이어 처음부터 본 사업에 동참하여 어린이들의 수술에 앞장서 온 김병렬 동의성 단원병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으며, 김 원장은 "구세군과의 인연으로 이와 같이 귀한 사업에 동참하였음을 감사할 뿐 아니라, 자신을 믿고 어린 생명들을 맡겨주신 구세군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하였다.
▲ 팝페라 가수 이사벨씨가 '레잇고'를 부르며 심장병 완치 어린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 조효정
축사를 맡은 나눔국민운동본부 손봉호 대표는 "딸이 어릴 때 심장병을 앓았기 때문에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잘 안다"면서 "이 아름다운 사업이 더욱 아름답게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마침 이날 행사에는 심장병 치료를 위해 국내에 와 있던 해외 어린이 12명과 부모들이 참석하였는데, 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준 구세군과 모든 관계자들에게 진정어린 감사를 표했다.
특히 중국팀의 인솔자로 온 염훈옥 홍십자(적십자) 과장은 "지난 16년 동안 중국 어린이들이 가장 많은 혜택을 보았으며, '우리 아이들은 생일이 2번'"이라면서 "다시 생명을 얻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울먹여 참석한 사람들의 가슴을 찡하게 하였다.
주최측은 행사를 마치며 참석한 중국과 몽골의 어린이들과 부모들에게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였으며, 팝페라 가수 이사벨 양이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로써 '레잇고'를 부르며 아이들을 찾아가 손을 잡아 주었다.
현재 구세군 심장병어린이 치료지원사업에 동참하는 기관은 한국도로공사, 금융감독원, KB국민은행, 동의성 단원병원, 부천세종병원, 인천 가천대길병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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