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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내 공무원노조 '복수 시대'

창원시참공무원노조 활동 대개 선언... 창녕군공무원노조는 개별로

등록|2015.07.23 17:31 수정|2015.07.23 17:31
창원시청 안에 공무원노동조합이 '복수' 체제로 운영된다.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이 민주노총 소속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을 탈퇴하고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에 가입 의결한 가운데, 그동안 개별 활동을 해온 '창원시참공무원노조'가 전국공무원노조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참공무원노조(위원장 손대근)는 23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이 공무원노조는 2013년 5월 31일 '창원시민주마산공무원노조'로 설립했다가 지난해 지금의 명칭으로 바꾸었다.

▲ 창원시참공무원노동조합은 2013년 5월 설립했지만 그동안 분열을 우려해 활동을 해오지 않다가 최근 창원시공무원노조가 전국공무원노조에서 탈퇴하자 활동 재개를 선언하면서 앞으로 전국공무원노조와 함께 하겠다고 23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밝혔다. ⓒ 윤성효


창원시참공무원노조는 그동안 창원시공무원노조가 전국공무원노조에 가입해 있어 분열을 피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활동을 자제해 왔다. 그런데 창원시공무원노조가 전국공무원노조에서 탈퇴하자 창원시참공무원노조가 활동 재개를 선언한 것이다.

창원시참공무원노조는 이날 활동개시 선언을 통해 "민주성과 함께 노동조합이 지켜내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인 '단결'을 해칠 수 있다는 주변 동지들의 우려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있었다"며 "이제 활동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무원노동자의 권익을 지켜나가고,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전국의 공무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도 힘든 상황임에도, 자기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분열을 획책하고 있는 기존 노조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창원시참공무원노조는 "공무원노조의 역사이자 공무원노동자 단결의 구심으로 정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전국공무원노조와 함께 한다", "홈페이지에 익명성이 절대 보장되는 토론광장을 개설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기존 노조가 개별노조를 지양하고 전국공무원노조와 함께 한다면 언제든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통합에 우선한다"고 밝혔다.

창원시참공무원노조는 조합원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고 앞으로 조합원 확대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국 자치단체에서 복수의 공무원노조가 결성되어 있는 사례는 더러 있지만, 경남에서는 창원시가 처음이다.

창원공무원노조는 전국통합공무원노조 가입... 창녕공무원노조 개별노조로

기존 창원시공무원노조는 지난 6월 15일 민주노총 소속 전국공무원노조를 탈퇴 의결했다. 투표 대상 조합원 3494명 가운데, 3084명이 투표해 2716명이 탈퇴에 찬성했던 것이다.

그 뒤 창원시공무원노조는 지난 7월 9일 전국통합공무원노조 가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해, 투표자 2860명(투표율 83.2%) 가운데 2404명(84.0%)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이충재 전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대의원대회에서 '공무원연금'과 관련한 안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위원장 사퇴에 이어 탈퇴했다. 그 뒤 이 위원장은 지난 6월 전국통합공무원노조를 설립신고했고, 경남에서는 유일하게 창원시공무원노조가 여기에 가입해 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 창녕군지부가 전국공무원노조에서 탈퇴하고 개별노조인 창녕군공무원노조로 남기로 했다. 창녕군공무원노조는 22일 전국공무원노조 탈퇴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해, 전체 634명 가운데 588명이 참여해 562명(95.58%)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창녕군공무원노조는 전국통합공무원노조에 가입을 하지 않고 당분간 개별노조로 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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