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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녹조 고심' 서울시 "신곡 수중보 열어봅시다"

관련 기관들 동의... 주말 비에도 녹조 해소 안 되면 단계적 개방하기로

등록|2015.07.24 11:23 수정|2015.07.24 18:05

▲ 한강 녹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성산대교 부근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 moi


[기사보강 : 24일 오후 6시 6분]

서울시가 강우가 예정된 다음 주 월요일(27일)까지도 한강 녹조 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신곡 수중보를 전면개방하기로 했다.

환경단체와 일부 전문가들은 그간 신곡 수중보가 한강 녹조의 주원인이라며 전면개방과 철거를 주장해왔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시, 고양시청,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시민단체, 전문가 등 관련 기관들이 모여 회의를 연 결과, 참석자 전원이 녹조 저감을 위한 신곡 수중보 개방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치계획'을 보면, 우선 서울시를 주관으로 해서 고양시와 김포시, 수자원공사 등이 협조하는 '실험조'를 구성한 뒤, D-데이를 설정하여 실험하고 단계별로 개방 기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즉, 우선 D-데이 하루 동안 개방해보고 안전문제를 확인한 뒤, 이어 3일간 개방해서 수질개선 효과를 확인한 다음, 남조류 목표농도 이하까지 지속해서 개방하는 단계적 방식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그러나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이 기간 강우로 녹조 농도가 현재 발령 중인 조류주의보 및 경보가 해제될 경우 실험을 다음번 경보 발생 때로 연기하기로 했다.

정미선 서울시 수질정책팀장은 "신곡 수중보는 국토부 관리규정에 따르도록 돼 있어 국토부와 협의해 추진해야 하지만, 모든 기관이 바라고 있는 녹조 저감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국토부도 협조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또 "주말에 비가 예보되어 있지만 다음 주 월요일(27일) 예정된 정기수질검사 결과 수질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시나리오 대로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한강 조류농도가 강우와 일조량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 녹조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7월 23일 채수하여 실험한 한강 조류검사결과 지난 20일에 비해 잠실수중보 상류의 녹조농도는 하락을 보이고, 하류는 급격히 상승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상수원인 잠실수중보 상류지역 검사결과 남조류세포수는 160~1875 cells/mL, 엽록소 농도는 6.2~26.0㎎/㎥로 지난번 20일의 결과인 30~4580cells/mL, 5.5~25.5㎎/㎥와 비교하여 하락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잠실수중보 하류지역의 검사결과 남조류세포수는 7,524~ 11만2828cells/mL, 엽록소 농도는 18.3~144.9㎎/㎥로 측정되었으며 이는 지난 20일의 2394~1만2713cells/mL, 엽록소 농도는 24.4~45.8㎎/㎥에 비해 급격한 상승추세를 보였다.

현재 잠실수중보 상하류에 발령된 조류주의보와 경보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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