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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IS 격퇴전 가세... 전투기 출격 첫 공습

잇따른 테러에 보복 대응... 공군기지 미군 활용도 허용

등록|2015.07.25 09:39 수정|2015.07.25 09:39

▲ 터키군의 이슬람국가(IS) 공습 개시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터키가 테러 공격을 보복하기 위해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공습하고 교전을 펼쳤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터키 총리실은 24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F-16 전투기 3대가 출격해 시리아 내 IS 주요 거점을 공격했다"며 "터키군 전투기는 목표물을 모두 명중시키고 무사히 공군 기지로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IS의 테러리스트들이 시리아 접경 지역인 킬리스에서 공격을 가하면서 터키군도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 공격을 했다"며 "터키 하사관 1명이 사망했고, IS 조직원 1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터키는 그동안 서방이 주도하는 IS 격퇴 작전에 개입하는 것을 꺼렸다. 그러나 IS가 사흘 전 남부 쿠르드족 지역인 수루치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려 32명이 숨지는 등 직접적인 테러 공격을 당하자 적극적인 군사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터키가 IS 점령지를 선제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 터키 정부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시리아 국경에 2중 철조망을 설치하고, 접경 지역에서 정찰기를 운영하는 등 테러 방지책을 결정했다.

터키는 더 나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이 함께 사용하는 인지를릭 공군 기지, 디야르바키르 공군기지를 미군의 IS 공습에 활용하도록 허용하며 서방의 IS 격퇴 작전에 과감히 협조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그동안 터키의 공군기지 사용 반대로 IS의 시리아 내 점령지에서 거리가 먼 이라크나 요르단에서 전투기를 띄워야 했던 미국으로서는 앞으로 더욱 효율적인 IS 공습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터키의 공군기지 개방은 IS 격퇴 작전의 엄청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며 "미군의 작전 능력과 정찰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터키의 IS 격퇴 작전은 일시적이 아니고, 일부 지역에 한정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작은 위협이라도 가장 강력하게 응징하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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