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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짜리가 이렇게 맛있는 게 어딨어요"

[소개] 이색별미 모래내시장 '돼지 꼬리찜' 맛보세요

등록|2015.07.30 15:34 수정|2015.08.03 11:02

▲ 갖가지 한약재로 삶아낸 돼지꼬리찜은 야들야들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 조찬현


"이게 소꼬리보다 좋아요, 피부 탱탱 노화방지에 최고잖아요."

할머니는 막 삶아서 말랑말랑한 돼지 꼬리찜이 소꼬리보다 더 좋다고 자랑이다.

"지금 막 삶아 내놔서 말랑말랑해요, 한약재로 삶아낸 돼지 꼬리랍니다."

서울 마포의 모래내시장이다. 지난 7월 25일 방문한 장터에서 76세 할머니를 만났다. 모래내시장에서 장사한 지 올해로 40년째라고 했다. 그 세월 동안 숱한 경험을 했다. 커피 장사, 양말 장사 등 안 해 본 장사가 없다고 한다.

"세 살짜리도 먹고 치아가 없어도 먹어요, 새우젓과 함께 먹어보세요."

돼지 꼬리찜, 명품 반열에 올려도 될 듯

▲ 콜라겐 덩어리인 돼지꼬리를 갓 삶아낸 돼지꼬리찜은 정말 부드럽고 맛깔나다. ⓒ 조찬현


콜라겐 덩어리인 돼지 꼬리를 갓 삶아내 정말 부드럽다. 야들야들한 데다가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입맛을 돋운다. 제주도에서 가져온 돼지 꼬리를 요리했다는데 그 맛 한번 독특하다. 감히 돼지고기 요리의 명품 반열에 올려도 될 듯싶다.

"5000원짜리가 이렇게 맛있는 게 어딨어요?"

돼지 꼬리찜 한 접시(400g)에 단돈 5000원이다. 술안주나 심심풀이 간식으로 인기다. 가게 안에서 술안주로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포장해서 사가는 이들이 더 많아 보인다.

▲ 돼지꼬리찜을 주인할머니가 포장하고 있다. ⓒ 조찬현


▲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모래내시장의 기정이네 소머리국밥집이다. ⓒ 조찬현


▲ 소머리국밥(7000원), 순대국(6000원), 술국(6000원) 등의 메뉴도 있다. ⓒ 조찬현


아들 이름을 따서 상호를 지었다는 이곳은 모래내시장 안에 있다. 소머리국밥(7000원) 순대국(6000원) 술국(6000원)등의 메뉴도 있다.

야들야들하고 쫄깃한 맛의 돼지 꼬리 요리는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피부에 좋은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지만 칼로리가 높으므로 다이어트 시 주의가 필요하다. 돼지꼬리 100g은 230cal나 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조찬현 시민기자의 네이버 블로그 <맛돌이의 내고향 밥상>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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