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상판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사고는 지하주차장 공간인 지하 6층 상판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오전 11시 6분께 상판 일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면서 일어났다. 전체 넓이는 약 33㎡로 그 중 절반 가량인 15㎡가 무너져 내렸다. 사고로 콘크리트 작업을 하던 노동자 12명이 7미터 아래로 떨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출동한 동대구소방서에 따르면, 부상 당한 노동자 12명은 파티마병원과 경북대병원 등으로 분산 수용됐다. 이 중 7명은 골절상 등 중상이고 5명은 경상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공사인 신세계건설은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경위를 밝히지 않고 파악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같은 사고에도 다른 현장에서는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인근 현장에서 작업중인 한 건설노동자는 점심을 먹으러 나오면서 "사고가 났다는데 아무런 말도 없으니 불안하다"며 "우리가 일하는 곳도 무너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부상자를 확인 중이며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공사는 지난해 2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내년 말 완공 예정이었다. 공사는 신세계 계열인 신세계건설이 맡고 있으며 지하 7층, 지상 9층, 연면적 29만6841㎡ 규모로 공사금액은 80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