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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 가족, 영국서 비행기 추락사

빈 라덴 계모, 딸, 사위 탑승... 조종사 포함 4명 모두 숨져

등록|2015.08.02 09:10 수정|2015.08.02 09:10

▲ 오사마 빈 라덴의 가족이 탑승한 개인용 제트기의 추락 사고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9·11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의 가족이 탑승한 개인용 제트기가 영국에서 추락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 시각) 영국 남부 햄프셔 공항 주차장에 개인용 제트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조종사 1명과 승객 3명 등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했다. 

영국 정부는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은 사망한 승객 3명이 빈 라덴의 의붓어머니 라자 하심, 딸 사나 빈 라덴. 사위 주하르 하심이라고 발표했다.

빈 라덴의 아버지 모하메드 빈 아와드 빈 라덴(1967년 사망)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재벌가로 생전 20명이 넘는 부인과 54명의 자녀 등 대가족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자 이슬람 무장 단체 알 카에다를 이끈 국제 테러리스트 빈 라덴은 미군에 의해 사살됐지만, 그의 가족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전히 막강한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트기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출발해 영국 햄프셔 블랙부시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해 폭발하며 큰 화재가 났다. 영국 소방 당국이 출동해 불을 진화한 뒤 블랙박스를 수거해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빈 라덴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 시신을 조속히 본국으로 이송하기 위해 영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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