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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국의 도청 의혹, 사실이라면 매유 유감"

일본 정부 "미국 국가정보국에 사실 관계 확인 요청했다"

등록|2015.08.04 08:07 수정|2015.08.04 08:07

▲ 미국의 도청 의혹에 대한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정부가 미국 정보 당국의 도청 의혹에 대해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3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미국이 일본 정부 인사를 도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만약 사실이라면 동맹국으로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밀 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기밀문서를 인용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지난 2006년부터 일본 경제산업상, 일본은행 총재, 관방장관 비서관 등 일본 정부 주요 인사와 기업들이 사용하는 35개 전화 회선을 도청했다고 폭로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기밀문서에는 NSA가 정보를 수집해서 정리한 미국의 대일 외교전략, 무역협상 등과 일본의 지구 온난화 대책 보고서 등으로 양국의 다양한 외교협상 과정이 담겼다.

미국 국무부는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내용의 신빙성은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 정부가 외국의 기밀 정보를 수집하는 목적은 미국 국민과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가 장관은 "민간 사이트의 출처가 불분명한 폭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측에 사실관계의 확인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엄격한 기밀성을 요구하는 자료의 보안을 위해 만전의 대책을 기하고 있으며, 기밀 누설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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