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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오픈프라이머리 물 건너 갔다"

김해 기자간담회서 밝혀... "당 자체 상향식 공천이 이루어질 것"

등록|2015.08.05 21:54 수정|2015.08.05 21:54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53, 김해을)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는 물 건너 갔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5일 김해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내년 4월에 치러지는 20대 총선 때 후보 공천을 오픈프라이머리로 하는 방안을 들고 나온 가운데, 김 최고위원이 불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여야의 이견이라든지, 시간 부족 등을 그 이유로 보고 있다.

▲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김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얘기하고 있지만 그건 물 건너갔고,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무산되면) 당 자체 상향식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며 "그런데 그 결과가 기득권으로 나오면 국민이 용서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최고위원은 "아직 내 개인 생각이어서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총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제기된 입각설 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입각설 제의' 등에 대해, 그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도지사 3선 포기한 뒤 불과 몇 개월 만에 총리 후보가 됐으니 이번에도 또 그런 것 아니냐고 하는 것 같다"며 "이건 우리 부모님 이름을 걸고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하루 전날 저녁 김해 장유 한 예식장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 때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한 참석자가 '입각설'이나 '지역구 이동', '비례대표' 등의 요청이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아무것도 응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꿈이 있다. 국회의원 3선, 4선만 제 목표가 아니다"며 "제게는 꿈이 있다, 그 꿈은 '왜 우리나라에는 40대 대통령이 없을까'라는 부러움의 꿈을 갖고 있었다"고 말해 대권 도전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3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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