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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담화 발표 앞두고 부친 묘지 참배

"부전의 맹세 결의했다"... 오늘 오후 6시 '아베 담화' 발표

등록|2015.08.14 14:34 수정|2015.08.14 14:34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친 묘소 참배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 발표를 앞두고 평화로운 일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4일 오전 아베 총리는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일본 야마구치현 나가토시에 위치한 부친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의 묘를 참배했다. 야마구치현은 아베 총리의 국회의원 지역구이자 정치적 고향이다.

아베 총리는 참배 후 기자회견에서 "부친의 묘에 참배하면서 부전(不戰)의 맹세 아래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자랑스러운 일본의 번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결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의 부친은 70년 전 일본 해군의 일원으로 복무하다가 종전을 맞이했다"라며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의 임무로서 일본 재건을 위해 힘을 다하고,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남은 인생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부터 야마구치현에서 머물며 담화 내용을 정리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로 돌아가서 담화를 최종 확정한 뒤 국무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로 채택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언론은 "이번 담화는 글자 수가 약 4000자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발표한 전후 50주년 담화보다 분량이 3배 이상 많을 것"이라며 "담화의 정확한 설명을 위해 영어로 동시 발표되나, 한국어와 중국어 발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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