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리우 경기장, 수질오염 '여전' 내년 올림픽 어쩌나

테스트 대회 참가 선수 "냄새 심하다" vs.IOC "문제없다"

등록|2015.08.16 13:16 수정|2015.08.16 13:16

▲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수상경기장에서 열린 테스트 대회 소식을 전한 텔레그래프 갈무리. ⓒ 텔레그래프


1년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이 수상경기장의 수질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아래 IOC)는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경기에 참가할 선수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AP,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은 15일(아래 현지시각) 오는 2016년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 수상경기장을 이용한 테스트 대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 대회에는 50개국에서 33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 경기장은 수질 오염으로 선수 건강과 레이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곳이다. 리우에서는 하수의 70% 이상이 정수되지 않은 채 곧장 강과 바다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경기 중에도 레이스 중에 배를 이용해 표류하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이 계속됐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냄새가 심하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쓰레기가 줄어든 느낌은 있지만 물 색깔은 별로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신은 리우 올림픽 수상경기장이 있는 구아나바라 만을 선수들이 '하수구'라고 보른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세계주니어조정선수권 대회'에서도 미국 선수 10여 명이 집단 복통 증세를 나타냈다. 미국조정연맹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지만 팀 닥터는 수질 오염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리우 시를 방문한 IOC 평가단은 "리우시의 올림픽 준비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수상 경기장의 수질오염 문제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입장차를 드러냈다.

브라질 당국과 IOC의 적절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수질오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