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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창희, 10~11월 상호 축제 방문한다

박원순 서울시장, 진주 방문 제안에 이창희 진주시장은 서울 축제 방문

등록|2015.08.17 17:54 수정|2015.08.17 17:54
한때 '등 축제' 모방 논란을 빚다가 공동발전에 합의한 서울특별시와 경상남도 진주시가, 상호 상대 축제 행사장을 방문해 '상생의 길'을 찾기로 했다. 올해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창희 진주시장이 각 행사장을 들를 예정이다.

진주 시민들은 서울 청계천에서 열렸던 '등 축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논란은 점차 커져, 진주 시민들이 상경 집회를 열기도 했으며 이창희 진주시장은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시와 진주시는 지난 2013년 '축제 공동발전'에 합의했다. 서울시는 축제 명칭을 '서울빛초롱축제'로 바꾸었고, 매해 11월에 열고 있다. 서울시와 진주시는 '협력위원회'를 구성했고,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실무협의를 벌여왔다.

지난 4일, 실무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방문 제안

▲ 2014 진주남강유등축제의 불꽃놀이. ⓒ 진주시청


박원순 시장이 오는 10월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는, 지난 4일 대전역사 회의실에서 열린 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시 측 담당자가 제안하면서 전해졌다.
진주시 관계자는 "지난 8월 회의 때 서울시 담당자가 '박 시장이 진주남강유등축제 방문 의사가 있다'고 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고,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라 밝혔다.

이창희 진주시장도 오는 11월 열리는 서울빛초롱축제를 방문하기로 했다. 17일 진주시는 "박원순 시장의 진주 방문을 시작으로 서울빛초롱축제에 이창희 시장이 방문해 화답할 예정"이라 밝혔다.

진주시는 이창희 시장이 박 시장의 방문을 환영하고, "이번 상호방문을 계기로 앞으로 두 도시 간 축제발전협력서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합의 정신을 이어가자"며 축제 발전을 기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주시 관계자는 "서울시에서는 기존 서울빛초롱축제의 경우 개막식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으나, 진주시장이 방문하는 올해 행사의 경우 별도의 개막식을 진행하는 등 행사 준비를 철저히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자를 오는 19일부터 9월 3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이며, 인원은 30여 명이다.

대한민국 글로벌육성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7만여 개의 등이 불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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