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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페라 70년 역사, 공연메카 혜화에서 만나요

[전시] '오페라 파라디소 in 혜화동 展'

등록|2015.08.19 20:13 수정|2015.08.19 20:13

▲ 'Viva Opera!! 낭만오페라 세계로의 여행‘ 갈라콘서트가 '오페라 파라디소 in 혜화동 展" 일환으로 8월 17일 저녁8시 혜화아트센터에서 공연되었다. ⓒ 문성식 기자


'오페라 파라디소(Opera Paradiso) in 혜화동 展'이 8월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성100주년기념관 내 혜화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연극을 비롯한 한국공연예술의 메카인 혜화동에 정작 오페라 문화의 흔적이 없는 것에 착안해 혜화아트센터와 한국오페라자료연구소(소장 신동임)가 주최하고 서울오페라앙상블(예술감독 장수동)가 후원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오페라 소통'을 도모하고자 기획했다.

전시장은 1전시장과 2전시장 두 곳이다. 1전시장은 '한국 속에서의 서양오페라', '한국 창작오페라공연', 한국 오페라의 해외활약상을 전시한 '한국오페라의 한류'등의 섹션으로 나누어 관련자료인 오페라 포스터, 악보, 의상, 무대디자인과 무대 미니어처 등을 전시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의 '가면무도회' 포스터와 무대 미니어처, 정명훈 얼굴이 보이는 '카르멘' 포스터,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투란도트' 야외 대형공연, 대한민국오페라 페스티벌, 베세토 오페라단, 뉴서울 오페라단, 글로리아 오페라단, 인천 오페라 페스티벌 공연 포스터 등등. 전시된 것들을 보고 있으면, 한국에서 그간 공연된 오페라도 많고, 민간 오페라단과 페스티벌도 다양하구나 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창작오페라 '시집가는 날', '논개', '춘향전', '불의 혼', '청라언덕', '순교자', '보석과 여인', '탁류', '백범 김구' 등의 포스터와 악보, 특히 최근 공연된 이근형 창작오페라 '운영'의 악보가 피아노 위에 놓여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서울오페라앙상블'이 그간 공연한 '돈 조반니', '모세', '리골레토', '라보엠', '운명의 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세빌리아의 이발사', '어느 병사의 이야기' 등 다양한 포스터와 공연사진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국내 민간오페라단의 지난 20년의 눈부신 활약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 2전시장에는 회화작가 외 11인의 '오페라를 그리다' 전시가 열린다. ⓒ 문성식 기자


2전시장에는 회화작가 외 11인의 '오페라를 그리다' 전시를 진행중이다. 11명 화가가 11개 오페라작품에 대해 각 2점씩 총 22점의 그림을 그려 선보인다. 작가 안명혜는 베르디의 '리골레토'를 소재로 희화적이고도 조롱섞인 광대를 구슬같은 질감과 화려한 색으로 표현했다.

백승기 작가는 푸치니의 '라보엠'에서 가난한 연인의 애틋함을 만화 같은 이미지로, 박상수 작가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커다란 플루트와 달밤, 밤의 여왕의 매서운 눈, 그리고 주인공 타미노와 파미나의 작은 모습으로 펼쳐냈다. 도록에는 22점의 회화작품과 작가정보, 그리고 신동임 소장이 직접 한국오페라와 각 오페라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서 담았다.

신동임 소장은 "올해가 광복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이잖아요. 한국오페라도 1948년 '라트라비아타'를 시작으로 한국역사와 함께 발전해 왔음에도, 대중에겐 가까이 하기엔 먼 공연예술인 것이 사실이죠"라면서, "동성100주년기념관에서 연극, 무용은 활발하지만 오페라 토대는 부족한 대학로에서 '오페라'를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도록 고맙고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라고 이번 전시의 취지를 설명했다.

▲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중인 한국오페라자료연구소 신동임 소장. ⓒ 문성식 기자


한편, 1전시장에서는 'Viva Opera!! 낭만오페라 세계로의 여행'이라는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 8월 17일 저녁 8시 공연에는 신승아, 김은미, 강훈, 박정섭 성악가와 우수현 피아니스트가 오페라 아리아와 푸치니 '라보엠', 베르디 '리골레토' 하이라이트 공연을 펼치며 갤러리를 꽉메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8월 26일 저녁 8시에도 한차례 공연이 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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