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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 "남북 정상에게 긴급 제안한다"

페이스북에 "북한, 대남도발 사과해야... 한국, 대북삐라와 대북방송 자제" 주장

등록|2015.08.23 11:27 수정|2015.08.23 13:18

▲ 최성 고양시장 ⓒ 고양시청


남북고위급 접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성 고양시장이 22일에 이어 23일에도 '남북 정상과 회담대표에게 보내는 긴급 제안'을 했다. 최 시장은 23일 오전 10시께 페이스북을 통해 긴급 제안을 발표했다.(관련기사 : 최성 고양시장 "박 대통령, 평화 위한 리더십 보여달라")

최 시장은 김대중 대통령 재임 당시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대표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최 시장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 정상과 회담대표에게 '판문점 추가접촉 합의문의 기본방향'에 대한 긴급제안을 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최 시장은 긴급제안에서 다음과 같이 6개항의 기본방향을 제시하면서 이 내용이 충분히 반영된 합의문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 시장은 북한이 대남도발에 대해서 사과해야 하며, 한국은 대북삐라와 대북방송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이 제안한 6개항의 기본 방향은 다음과 같다.

▲ 북한은 향후 대남도발 및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그 어떤 행위도 재발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다. ▲ 한국은 향후 북한정권의 조기붕괴나 흡수통일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한다. ▲ 남북관계의 안정과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국방장관회담 등 남북고위급회담을 조속히 재개한다.

▲ 이산가족상봉,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등 남북협력사업의 재개를 위해 남북간 대화를 각 부문별로 추진한다. 단 북한은 방문주민들에 대한 확고한 안전보장장치를 보장한다. ▲ 이상의 조처와 협력이 성과적으로 추진될 경우 연내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다. 다만 어떤 경우도 남과 북은 내년 총선 등에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

▲ 북한이 대남도발 및 핵개발 등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신뢰할 만한 조치를 할 경우 6자회담 재개 등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한다.

최 시장은 2010년 7월, 고양시장으로 취임하면서 고양시를 평화통일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거듭해왔다. 또한 2014년 재선 이후에는 '2020 고양평화특별시'를 선포하면서 고양시를 동아시아 평화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다음은 최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긴급 제안 전문이다.

남북 정상과 회담대표에게 보내는 긴급 제언 2

7차에 걸쳐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대표단으로 활동했던 경험과 청와대·국회에서 수차례 남북회담 했던 경험을 토대로 남북 정상과 회담대표에게 판문점 추가접촉 합의문의 기본방향에 대해 긴급 제안합니다.

1. 북한은 향후 대남도발 및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그 어떤 행위도 재발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북한의 대남도발에 대한 사과)

2. 한국은 향후 북한정권의 조기붕괴나 흡수통일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한다(*대북삐라 및 대북방송 자제)

3. 남북관계의 안정과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국방장관회담 등 남북고위급회담을 조속히 재개한다.

4. 이산가족상봉·금강산관광·개성공단 등 남북협력사업의 재개를 위해 남북간 대화를 각 부문별로 추진한다. 단 북한은 방문주민들에 대한 확고한 안전보장장치를 보장한다.

5. 이상의 조처와 협력이 성과적으로 추진될 경우 연내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다. 다만 어떤 경우도 남과 북은 내년 총선 등에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

6. 북한이 대남도발 및 핵개발 등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신뢰할 만한 조치를 할 경우 6자회담 재개 등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한다.

이상과 같은 합의정신이 충분히 반영된 합의문이 나오기를 바라며, 이런 방향으로 허심탄회하게 협의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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