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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노총 "현 노동계, 대기업 정규직만을 위한 노조"

25일 한국노총 탈퇴 기자회견... "기득권 노조에 반할 것"

등록|2015.08.24 15:27 수정|2015.08.24 15:27
제 3노총을 표방하는 가칭 전국노동조합총연맹(아래 전국노총)이 9월 출범하는 가운데 전국노총 핵심인 전국건설기능인노동조합이 오는 25일 한국노총 탈퇴 기자회견을 갖는다. (관련기사 : '민주노총과 대립각' 제3노총 다음달 울산에서 출범)

전국건설기능인노동조합은 일부 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지난 2013년 창립한 국민노총이 전신으로, 지난해 11월 한국노총 내 한 조직인 전국건설기능인노동조합으로 합류했지만 다시 탈퇴 후 제 3노총을 건설하는 것.

오는 25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 '한국노총 탈퇴 및 전국노총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에는 전국건설기능인노조 김병식 위원장(전국노총 준비위원장)과 김기봉 한국석유공사 초대 노조위원장(전국노총 준비위 자문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제 3노총 준비위 "현 노동계, 대기업과 정규직 위한 기득권 세력의 노조"

▲ 김기봉 전국노총 준비위 자문위원장. 그는 현 노동계가 대기업 정규직 기득권만을 위한 노동조합이라고 했다. ⓒ 전국건설기능인노동조합


전국건설기능인노조의 한국노총 탈퇴와 제 3노총 출범에 산파역할을 한 사람은 한국석유공사 초대 노조위원장을 지낸 김기봉(63) 전국노총 준비위 자문위원장.

그는 "한국 최초의 보수 노동신문"을 표방한 매체 <한국공업신문>을 창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민주노총이란 생겨서는 안 될 조직",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에 대해서는 "인간 쓰레기 같다"라고 비하했다. 반면 현대차 정몽구 회장을 두고는 "밤과 낮도 모른 채 회사를 살리려고 불철주야 뛰고 있다"고 칭송하기도 했다. 이 보도로 <한국공업신문>은 민주노총과 현대차노조로부터 제소 당해 정정보도를 내기도 했다. (관련기사 : "노조원들은 인간 쓰레기"... 현대차노조 비하 보도 논란)

김기봉 자문위원장은 24일 "한국노총의 정치적인 성향과 진출, 권력 연장과 기득권 유지를 위한 각종 부조리가 만연해 있다"며 "하지만 이들은 청년실업과 민생현안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반목과 대립은 현 대한민국 노동계를 퇴보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한국노총 탈퇴 이유를 밝혔다.

특히 그는 "현 노동계는 대기업과 정규직만을 위한 기득권 세력의 노동조합이며 정치적 활동의 200만 노동자를 위한 노동조합"이라며 "전국노총은 1800만 노동자 중 1600만명의 노동자를 위한 포용과 헌신의 노조를 지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중소기업, 소외계층의 노동자를 위한 노총, 노동자의 복지가 정착되고 미래가 보장되는 노총이 되겠다"며 "전국노총은 좌파 및 중도성향의 노동조합 방향을 완전히 탈피하고 노동자에 의한 노동자를 위한 노동자의 노동운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전국건설기능인노조는 한국노총을 탈퇴하며 국가와 국민, 기업과 노동자의 상생을 추구하며 선진노사 문화 창달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봉 자문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의 노동개혁과 전국노총 출범 연관성에 대해서는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면, 정부대변인 역할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현재 일부 대기업 건설사의 노조와 일부 지역의 항운노조 등이 가입할 뜻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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