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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창원시장 대권 도전 선언, 지역 반응은...

25일 TV조선 인터뷰에 '의외다', '시민우롱' 등 갖가지 반응

등록|2015.08.25 21:13 수정|2015.08.25 21:13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안상수 창원시장도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안 시장은 25일 저녁 <TV조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후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당내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지사는 올해 1월 '대권 도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와 안 시장은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나란히 당선되었다. 홍 지사는 취임한 지 6개월여 만에, 안 시장은 1년 2개월여 만에 각각 대권 도전의사를 밝힌 것이다.

▲ 안상수 창원시장. ⓒ 창원시청


홍 지사와 안 시장은 각각 새누리당(전 한나라당) 당대표 출신이다. 현재 홍 지사는 '성완종 게이트'에 연루되어 재판을 받고 있으며, 새누리당 당원권 정지 상태다.

안상수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2년 후에 치러질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싶다. 그리고 그 이유는 지금 지방자치가 반쪽이기 때문에 반쪽 지방자치를 진정한 지방자치제도로 만들어 내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시장은 "5년 단임제에 있어서 누가 대통령을 차지하느냐 권력 싸움이기 때문에 권력을 분산시켜 줘야 한다"며 "권력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권력, 분권형 대통령제나 내각책임제로 개헌을 해줘야 한다"는 말도 했다.

안 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고향을 위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그래서 우리나라 전체를 잘살게 하고 아울러서 우리 고향도 살리는 길은 제가 그런 경선에 참여해서 저의 정치철학을 펼쳐 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오히려 고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안 시장은 '창원광역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 새누리당 안상수 창원시장은 25일 <TV조선>과 인터뷰에서 2017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 TV조선 화면 캡쳐


안 시장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손대근 창원시참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지금까지 해온 게 그것을 위한 포석인가"라며 "창원광역시를 내걸었는데, 대권도전하면서 공약으로 하겠다는 것이냐. 의외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창원성산지역 위원장은 "정신 나갔다. 대권도전하려면 왜 창원시장 선거에 나왔느냐. 큰 창원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해 놓고, 고향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해놓고, 불과 1년 조금 지나서 대권에 나간다고 하는 것은 시민과 약속 위반이고, 시민을 우롱한 처사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운 창원의창지역 위원장은 "금시초문이다. 대권 도전하려면 시장을 그만두어야 한다. 권력을 향한 불나방과 같다"고 말했다.

박종권 전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의장은 "고향에 내려와서 봉사하고 살 줄 알았다. 늙은 정치인이 권력욕심이다. 대권도전한 홍 지사도 문제이고, 안 시장도 홍 지사와 같은 대권주자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대 창원시의원은 "창원에 내려와서 분열된 통합 창원시를 광역시로 해서 화합하고 발전시키겠다고 해놓고, 대권도전은 실망스럽고 배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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