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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고니' 적조에 별로 영향 없어, 어류 폐사 계속

경남권 해역 27일까지 120만 마리 폐사, 경남도 "태풍 별로 영향 없었다"

등록|2015.08.27 08:53 수정|2015.08.27 08:53
남해안에 유해성 적조 발생으로 어류 폐사가 계속이다. 또 태풍 '고니'는 적조 발생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경남도는 올해 발생한 적조로 지금까지 남해안 연안 양식장의 37어가 120만 8000마리가 폐사해 17억 8000만 원의 피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하루 전날인 26일 하루에만 6어가 2만 6000마리(6100만원)가 폐사했다. 폐사된 어류는 지금까지 총 237톤으로, 이 중 87톤은 매몰, 72톤은 비료용, 78톤은 사료용으로 처리되었다.

▲ 적조 발생 해역도. ⓒ 국립수산과학원


26일 현재 경남권인 산양 명지~달아~학림, 욕지 연화~자부~노대~탄항, 거제 둔덕~화도~어구~율포, 남해 갈화~월곡~하동 대도 해역에 걸쳐 녹조가 발생했다. 하동 대도해역까지 녹조가 번진 것이다.

올해 적조가 양식장에 접근하기 전 긴급방류한 어류는 10건 125만 9000마리로 거제와 남해 양식장에 걸쳐 있다. 수산당국은 방류 직전에 사전질병검사를 벌였다.

이날 경남도는 통영 한산면, 거제 동부면, 남해 갈화에 이어 하동 대도 해역에 걸쳐 황토 살포 등 집중 방제 활동을 벌인다.

대개 태풍이 오면 적조 발생이 누그러드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제15호 '고니'는 적조 발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태풍 소멸 뒤 적조 진행 상황 파악을 위한 항공예찰을 실시했다"며 "태풍이 적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6일 오후 9시를 기해 전남 완도~고흥해역에 기존 적조주의보를 적조경보로 대체 발령했다.

수산과학원은 "적조경보가 발령된 해역에서는 고밀도 적조 발생에 따른 양식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특히 패류 양식장에서는 먹이 공급 중지, 산소 공급 장치 가동과 액화산소 공급 등을 통해 사육수조 내 용존산소를 증가시키는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취해줄 것"을 어업인들에게 당부했다.

적조로 경남권 해역에서는 2013년 242어가 어류 2506만 8000마리(216억 9300만원), 2014년 65어가 477만 3000마리(62억 2300만원)가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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