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KBR 노동자, 밀양 삼경오토텍서 집회 연 까닭
금속노조 경남지부 'KBR 위장폐업 철회 집회' ... 사측 "둘은 다른 회사" 입장
478일째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KBR지회 조합원들이 밀양 부북면 삼경오토텍 공장 앞에서 27일 오후 집회를 열고 '위장폐업 철회'를 촉구했다.
KBR은 창원에 공장을 두고 차량 부품인 베어링 강구(쇠구슬)을 생산해왔다. 삼경오토텍은 KBR 이종철 회장의 두 아들이 지분을 갖고 있으며, 몇 해 전부터 기계 반출 시도를 해왔다.
KBR은 임금인상 등 문제로 노사 갈등을 겪었고, 사측은 지난 7월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해산을 결정했다. 삼경오토텍 정문에는 'KBR 테이퍼롤러 공장'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KBR은 위장폐업이고, 삼경오토텍은 복제공장"이라 주장하고 있다. KBR지회 조합원들은 창원과 밀양을 오가며 다양한 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박태인 KBR지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삼경오토텍의 빗자루 하나까지도 KBR에서 결재했고, KBR의 폐업 후 관리직 20명 중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삼경에서 일하고 있다"라면서 "KBR의 기계를 반출해 삼경에 설치하기 위해 공장 내 공간도 마련했고, 전기 승압도 할 수 있도록 설비를 해놨다"라고 밝혔다.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KBR 사측은 기계를 반출하고 삼경오토텍에 비정규직으로 이뤄진 생산공장을 만들기 위해 기계를 반출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합의서를 부정했다, 법원을 통해 기계반출방해금지가처분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라면서 "KBR 투쟁은 위장폐업 사실을 밝혀내고 전체 조합원의 고용을 보장받고 승리할 때까지 멈출 수 없는 투쟁"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사측은 '복제공장' 삼경오토텍은 '전혀 다른회사'라는 입장이지만 노동자들은 이를 믿지 않고 있다, 삼경오토텍의 지분구조 역시 KBR의 대주주인 KBR 이종철 회장의 두 아들이 각각 20% 이상으로 '전혀 다른회사'라는 주장은 근거가 미약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복제공장이 있는 이상 노동자들의 파업효과는 미미했고, 투쟁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었다"라면서 "노동자의 투쟁은 장기화하고 사측의 탄압은 거세다, 사측은 주주총회로 법인해산을 결정했지만, 청산과 관련한 진행상황은 없다"라고 밝혔다.
삼경오토텍 측은 "KBR과 전혀 다른 회사다"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사측은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KBR지회 사무실에 상주하자 법원에 퇴거명령을 신청하고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을지키기민생실천위원회는 28일 오후 우원식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하고 금속노조 KBR지회 등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KBR은 창원에 공장을 두고 차량 부품인 베어링 강구(쇠구슬)을 생산해왔다. 삼경오토텍은 KBR 이종철 회장의 두 아들이 지분을 갖고 있으며, 몇 해 전부터 기계 반출 시도를 해왔다.
KBR은 임금인상 등 문제로 노사 갈등을 겪었고, 사측은 지난 7월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해산을 결정했다. 삼경오토텍 정문에는 'KBR 테이퍼롤러 공장'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7일 오후 밀양 삼경오토텍 앞에서 'KBR 위장폐업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KBR은 위장폐업이고, 삼경오토텍은 복제공장"이라 주장하고 있다. KBR지회 조합원들은 창원과 밀양을 오가며 다양한 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박태인 KBR지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삼경오토텍의 빗자루 하나까지도 KBR에서 결재했고, KBR의 폐업 후 관리직 20명 중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삼경에서 일하고 있다"라면서 "KBR의 기계를 반출해 삼경에 설치하기 위해 공장 내 공간도 마련했고, 전기 승압도 할 수 있도록 설비를 해놨다"라고 밝혔다.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KBR 사측은 기계를 반출하고 삼경오토텍에 비정규직으로 이뤄진 생산공장을 만들기 위해 기계를 반출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합의서를 부정했다, 법원을 통해 기계반출방해금지가처분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라면서 "KBR 투쟁은 위장폐업 사실을 밝혀내고 전체 조합원의 고용을 보장받고 승리할 때까지 멈출 수 없는 투쟁"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사측은 '복제공장' 삼경오토텍은 '전혀 다른회사'라는 입장이지만 노동자들은 이를 믿지 않고 있다, 삼경오토텍의 지분구조 역시 KBR의 대주주인 KBR 이종철 회장의 두 아들이 각각 20% 이상으로 '전혀 다른회사'라는 주장은 근거가 미약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복제공장이 있는 이상 노동자들의 파업효과는 미미했고, 투쟁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었다"라면서 "노동자의 투쟁은 장기화하고 사측의 탄압은 거세다, 사측은 주주총회로 법인해산을 결정했지만, 청산과 관련한 진행상황은 없다"라고 밝혔다.
삼경오토텍 측은 "KBR과 전혀 다른 회사다"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사측은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KBR지회 사무실에 상주하자 법원에 퇴거명령을 신청하고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을지키기민생실천위원회는 28일 오후 우원식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하고 금속노조 KBR지회 등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7일 오후 밀양 삼경오토텍 앞에서 'KBR 위장폐업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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