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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스캔들' 과테말라 대통령, 면책특권 박탈→구치소

뇌물 비리 입증 자신하는 검찰에 페레스 "나는 피해자"

등록|2015.09.04 11:49 수정|2015.09.04 11:49

▲ 부패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페레스 전 과테말라 대통령이 법원에 출두한 소식을 전한 CNN 갈무리 ⓒ CNN


부패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선 오토 페레스 몰리나 전 과테말라 대통령이 지난 1일(아래 현지 시각) 면책특권을 박탈당한 데 이어 3일에는 구치소에 갇혔다.

AFP, CNN 등 주요 외신은 세관 뇌물 비리 의혹으로 3일 법원에 출두한 오토 페레스 몰리나 전 과테말라 대통령이 구속적부심사가 하루 연장되면서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몰리나 대통령은 지난 1일 의회로부터 면책특권을 박탈당하고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2일 대통령직을 자진 사임했다.

의회의 면책특권 표결에는 158명 의원 가운데 132명이 찬성했다. 표결이 이뤄지던 국회 주변에는 과테말라 국민들의 대통령 하야 요구 시위가 이어졌다.

남은 대통령 임기는 알레한드로 말도나도 부통령이 권한대행으로 이어 가게 된다.

페레스 전 대통령 "나는 피해자"

군인 출신으로 2012년 대통령에 취임한 페레스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인 록사나 발데티 전 부통령을 비롯한 고위 관료들이 징역형을 받은 '라 리네아'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스캔들은 고위 관료들이 수입업체의 세금을 감면해주고 뇌물을 챙긴 사건으로 페레스 내각 장관 14명 중 6명이 이와 관련해 최근 옷을 벗었다.

과테말라 검찰은 페레스 전 대통령이 개입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면서 불법단체 조직, 뇌물수수, 세관 사기 등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페레스 전 대통령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일 법원에 출두하며 기자들에게 "나는 헛소문, 험담, 허위 주장의 피해자"라면서 "정말 기분이 나쁘고 힘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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