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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200명 규모 유력

내일 이산상봉 적십자 실무접촉…상봉 장소는 금강산 면회소

등록|2015.09.06 09:35 수정|2015.09.06 09:35

▲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 통일회관 강당에서 열린 '80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 성묘방북 추진위원회 발단식'에서 참석한 어르신들이 안내 내용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남북이 지난달 25일 판문점 고위급접촉에서 합의하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남북한을 합해 200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상봉 장소는 금강산 면회소가 유력하며, 상봉 시기는 다음 달 초·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오는 7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규모와 장소, 시기 등을 논의하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열린다고 6일 밝혔다.

남측 수석대표는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북측 수석대표는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이다.

정부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북측이 주장하는 금강산 상봉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하는 것이 서울 혹은 평양 소재 호텔에서 상봉 행사를 하는 것보다 준비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설날 계기 이산가족 상봉도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뤄졌다.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도 작년 2월 행사 때와 유사한 남측 100명, 북측 100명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개최될 예정인 금강산 면회소는 그 이상의 상봉 대상자를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상봉 행사를 개최하려는 우리 정부 입장에선 상봉 대상자 확대를 주장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는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 전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외에도 ▲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 이산가족 서신 교환 및 화상 상봉 ▲ 이산가족 고향방문 ▲ 상봉 행사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북측과 논의할 계획이다.

우선적인 논의 의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8·15 경축사에서 북측에 제안한 연내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이다.

이를 위해 한적은 지난 1일부터 남북 이산가족 생사 확인과 명단 교환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조사 대상은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 6만 6천여 명이다.

정부는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에 북측이 호응하면 화상 상봉이나 서신 교환 등의 논의도 수월하게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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