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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목재와 폐가구, 멋진 가구로 변신하다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 '업사이클 가구 디자인 전' 열려

등록|2015.09.09 12:16 수정|2015.09.09 12:16

▲ 양기대 광명시장과 나상성 광명시의장이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에 전시된 하이브로우(이천희 & 이세희)의 ‘YARD-FURNITURE 2015'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유혜준


버려진 목재와 폐가구를 활용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구를 만들어낸다. 바로 업사이클 가구다. 이런 가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에서 '리본(RE-BORN) 가구, 업사이클 가구 디자인 전(展)'이 열리고 있다. 8일, 시작된 전시회는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린다.

지난 8일 오후에 열린 전시회 오픈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나상성 광명시의장 그리고 신명환, 주세정 등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 입주 작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2명의 작가가 만든 36점의 업사이클 가구가 선을 보이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집이라는 공간에는 반드시 크고 작은 가구가 필요하다. 작가들은 그런 점에 착안, 버려진 폐목재와 폐가구에 업사이클 개념을 접목시켜 새로운 가구를 만들어냈다.

그렇다고 조악하거나 조잡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업사이클 유닛을 덧붙인 소품과 조명을 함께 전시해 디자인 측면을 강조해 품격이 있는 가구로 거듭나게 했다. 새롭게 태어난다는 '리본(RE-BORN)'이라는 의미가 제대로 반영된 가구라고 할 수 있다.

▲ 박현진의 '그 이상의 가치 2010'는 와인병과 폐목재를 활용한 작품이다. ⓒ 유혜준


한정현 작가의 'Mordern-Analogue No.2 2012'는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재봉틀 다리를 이용해서 콘솔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박현진 작가는 버려진 와인병과 폐목재를 활용해 '그 이상의 가치, 2010'를 창작했다. 이 작품은 '광명와인동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배우 이천희가 공동대표로 있는 하이브로우(이천희 & 이세희)는 폐파렛트와 우유상자를 이용해 만든 작품 'YARD-FURNITURE'를 출품해 선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정원이나 마당에 어울리는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멋을 간직한 탁자와 의자다.

이밖에도 폐자전거 부품을 활용한 가구, 다리 하나가 부러져 3개만 남은 탁자를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가구 등도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가 대한민국 최고의 전시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런 전시회를 통해서 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게 광명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 시장은 "이 전시회를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관람해서 감동도 하고, 실생활에도 반영해 업사이클이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 한정현 작가의 'Mordern-Analogue No.2 2012'는 재봉틀 다리를 활용한 콘솔이다. ⓒ 유혜준


나상성 광명시의장은 "폐자재를 활용해 실용적이면서 좋은 가구를 만들게 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기를 기대하고, 광명시의회에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12일 문을 연 '광명 업사이클 아트센터'는 건축면적 1402㎡(425평) 규모로 1층에는 전시실, 시청각실, 아트숍, 교육실 등을 갖췄으며 2층에는 업사이클 창작자들을 위한 작가 레지던시와 휴게공간 등이 있다.

업사이클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Recycle)의 합성어로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예술적인 가치를 입혀 새로운 작품이나 상품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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