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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3명 사상자 낸 수류탄 애초부터 결함"

[국감 파일] K413 세열 수류탄 재고 전수 조사해야

등록|2015.09.11 20:05 수정|2015.09.11 20:08
11일 오전 육군 보병 제50사단에서 투척 훈련 과정 폭발해 3명의 사상자를 낸 '수류탄'이 애초부터 결함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이날 오후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 중 육군과 국방기술품질원으로부터 받은 'K413(KG14) 세열 수류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날 50사단 훈련소에서 폭발한 것과 동일한 수류탄이 지난해 육군 탄약사 기능 시험에서 치명적 결함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육군 탄약사령부가 2014년 4월 17일 탄약 정기 시험 때 30발 가운데 6발의 수류탄이 국방 규격상 치명적 결함으로 분류되는 지연 시간 3초 미만에 폭발한 것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지난해 11월 13일 발표를 통해 조기 폭발의 원인은 업체의 제조 결함으로 수분 흡습 방지 방수액이 지연제에 침투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군에서는 당시 결함이 발생한 수류탄과 같은 연도인 2011년에 생산된 제품 6만 발만 하자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결함이 발생한 수류탄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약 100만 발이 군에 납품됐으며, 현재 25만 발의 재고가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해당 수류탄의 치명적인 결함이 지난해에 밝혀졌던 만큼 동일 수류탄의 사용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면서 "재고량 전체에 대해서도 점검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13분께 대구 소재 육군 제 50사단 신병교육대 수류탄 투척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던 중 손아무개(20) 훈련병이 손에 갖고 있던 수류탄이 터지면서 교관인 27살 김아무개 중사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발 사고로 손 훈련병은 손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고 참호 밖에 있던 27살 박아무개 중사는 파편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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