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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대타협, '앞잡이' 한국노총 내세운 야합"

[현장] 민주노총대전본부, '노동악법 저지, 노동부 규탄결의대회' 개최

등록|2015.09.16 16:34 수정|2015.09.16 16:34

▲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16일 오후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노동악법 저지, 노사정 야합 분쇄, 야합주범 노동부 규탄 대전지역 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16일 오후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노동악법 저지, 노사정 야합 분쇄, 야합주범 노동부 규탄 대전지역 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마음대로 해고하는 노동개악 중단하라"
"노동개악 중단하고 재벌을 개혁하라"

지난 13일 이뤄진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은 한국노총을 들러리로 세운 정권과 재벌의 '노동개악'이라며 대전지역 노동계가 '노동악법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16일 오후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노동악법 저지, 노사정 야합 분쇄, 야합주범 노동부 규탄 대전지역 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정부가 이번 '노사정대타협'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안'은 '맘대로 해고법' '평생비정규직법' '강제임금삭감법' '노조파괴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합의는 말 그대로 야합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여는 발언에 나선 이강진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박근혜 정권은 해고가 쉬워야 일자리가 늘고 비정규직이 줄어든다는 해괴한 논리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이는 대국민 사기극이다, 비정규직을 보호한다며 비정규법을 개악하는 것은 평생을 비정규직으로 살라는 노비문서와 다를 바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땅 모든 노동자의 생사여탈권을 자본에게 고스란히 갖다 바치는 정권의 반노동정책의 실체를 이미 많은 국민이 알고 있다"라면서 "자본천국 노동지옥의 빗장을 더욱 단단히 걸어 잠그려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그대로 둔다면 노동조합이 사라지고 미조직·비정규직·청년 노동자가 아예 꿈과 희망을 포기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발언에 나선 김성남 전국노점상연합 충청지역장도 "정권과 자본은 그들의 앞잡이 노릇이나 하는 한국노총을 앞세워 노동자의 숨통을 끊으려 하고 있다"라면서 "대체 누가 한국노총에게 노동자들의 대표 권한을 주었느냐"라고 노·사·정 합의에 참여한 한국노총을 맹비판했다.

또한 이영복 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 공동대표도 "이번 노·사·정 야합은 노동자들을 영원한 노예로 삼겠다는 자본과 정권의 음모"라면서 "이제 우리 노동자와 시민사회는 한 마음으로 뭉쳐 박근혜 정권의 노동개악을 막아내자"고 말했다.

▲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는 16일 오후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노동악법 저지, 노사정 야합 분쇄, 야합주범 노동부 규탄 대전지역 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노사정 대타협안 전문'을 구겨서 대전고용청 담장 안으로 던지는 상징의식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이대식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이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 의지'를 다지는 '삭발식'을 거행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노사정 합의안' 전문을 뭉쳐 대전고용청 담장 너머로 던지며 "너 나 가져!"라고 외치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끝으로 "마음대로 해고하는 노동개악 중단하라" "노동개악 중단하고 재벌을 개혁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친 뒤 '파업가'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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