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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문화재, 20개국에 16만점 반출... 일본에 42%

안홍준 국회의원 자료 분석, 환수는 12개국 9882점에 그쳐

등록|2015.09.17 10:42 수정|2015.09.17 10:42
우리나라 국외문화재는 20개국, 16만 342점, 582곳에 소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문화재는 일본과 미국이 70%를 차지하는데, 일본은 일제강점기 때 주로 가져갔고, 미국에는 한국전쟁 때 반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마산회원구)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국외문화재 16만 342점 중 6만 7708점이 일본에 소재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국외문화재 중 42.2%에 해당한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 4만 4365점(27.7%), 독일 1만 940점(6.8%), 중국 9806점(6.1%), 영국 7945점(5.0%), 러시아 5699점(3.6%), 프랑스 2896점(1.8%), 대만 2881(1.8%)점, 카자흐스탄 1024점(0.6%) 등이다.

캐나다 2192점, 네덜란드 1174점, 오스트리아 1511점, 스웨덴 51점, 바티칸 298점, 스위스 119점, 벨기에 56점, 호주 41점, 이탈리아 17점, 헝가리 341점 등의 국외문화재가 있다.

일본은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상당수 우리 문화재를 전방위로 반출했기 때문이고, 미국은 6·25 한국전쟁 당시 상당수의 문화재가 반출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외문화재는 12개국으로부터 모두 9882점이 환수되었다. 일본으로부터 6479점(65.6%), 미국으로부터 1262점(12.8%), 스페인으로부터 892점(9.0%), 독일로부터 679점(6.9%), 프랑스로부터 301점(3.1%) 등이다. 뉴질랜드 186점, 이탈리아 59점, 캐나다 20점, 호주·노르웨이·스위스·영국 각 1점씩이 환수되었다.

일본에서 환수된 문화재는 공공기관의 경우 협상(2971점), 기증(3008점), 구입(10점)을 통해, 민간의 경우 구입(246점)과 기증(244점)을 통해 이루어졌다. 미국은 기증(928점)과 협상(5점)도 있었지만 구입(160점)도 상당수 되었다.

안홍준 의원은 "최근 5년간 국외문화재 주요 환수사례를 보면, 1906년 이등박문과 1922년 조선총독부가 반출하여 일본 궁내청이 보관하고 있던 조선왕조도서 1205책을 양국의 협상을 통해 2011년 국내 환수했다"며 "프랑스가 외규장각도서 297책을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약탈하여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보관했는데, 2010년 G20 정상회담에서 한불 정상간 반환합의를 통해 5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안홍준 의원은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로 16만여 점의 국외문화재 환수문제에 대한 국가적 의지를 새롭게 세우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국외문화재에 대한 반출경위나 불법성을 증명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전문가 양성과 치밀한 환수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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