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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도입 3조원 든다" 공군참모총장 최초 언급

[국감현장] 의원들 질의에 "사드 장단점 있다, 미국과 협의 진행 중인 것 없어"

등록|2015.09.22 13:43 수정|2015.09.22 13:44

사드 미사일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미사일 발사 장면. ⓒ 록히드마틴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22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과 관련, 사드 체계에는 장점뿐 아니라 단점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사드 배치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관련해 총장님 생각을 듣고 싶다. 주한미군이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겠다고 방침을 정해서 협의를 요청할 경우 찬성하는가"란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질의에 "사드를 운영하려면 선행돼야 할 여러 조건이 있다"고 답변했다.

정 총장은 "ISR(정보·정찰·감시) 자산과의 연동 문제가 있다"면서 "한반도는 종심이 짧아 실시간 탐지, 식별, 요격이 바로 이뤄질 정도의 통합체계가 구축돼야만 (사드의) 실효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보·정찰·감시 통합체계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사드를 도입한다고 해도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이 사드에 관한 총장의 입장을 밝힐 것을 거듭 요구하자 정 총장은 "(사드 체계는) 군사적으로 장단점이 있다"면서 "국익 등 여러 차원에서 안보 여건을 고민해 국방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핵을 탑재한 미사일이 날아왔을 때 공군의 준비가 부족하지 않은가, 사드 도입과 관련해 미측과 협의가 진행 중인가"라는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는 "현재 미측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드를 배치하는 데 금액은 얼마나 되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질문에 대해 "대략 3조 원 플러스 마이너스 수준이지만 정확히 나온 것이 없다"고 답했다.

군 고위관계자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비용을 언급하기는 이례적이다.

새정치연합 안규백 의원이 '사드 배치가 임박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자 정 총장은 "전혀 들은 바가 없다, 국방부와 합참에서도 그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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