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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복 전 경남FC 대표, 왜 한강 투신했을까?

홍준표 지사 취임 뒤 대표 맡아... 검찰, 외국인 선수 계약비리 혐의

등록|2015.09.23 11:30 수정|2015.09.23 11:30

▲ 안종복 전 경남FC 대표이사. ⓒ 경남도민일보


프로축구 경남FC(구단주 홍준표 지사) 대표이사를 지낸 안종복(59)씨가 한강에 투신해 구조됐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씨는 경남FC 대표이사로 있을 때 외국인 선거 계약 과정에서 몸값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거액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안종복씨는 누구?... 홍준표 지사 취임 뒤 대표 맡아

안종복씨는 국내 축구계에서 30년 이상 일했고, 국내 여러 프로축구단 단장과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08년 옛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했다.

안씨는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했던 홍준표 경남지사가 구단주로 있던, 2013년 1월 경남FC 대표를 맡았다. 그러다가 경남FC 성적이 떨어지고 해체 위기에 놓이자 안씨는 2014년 12월 사표를 냈다.

경남FC는 올해부터 2부 리그로 강등되었다. 경남FC는 2011년 프로축국계를 강타했던 승부 조작 파문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시련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외국인 선수 계약 비리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외국인 선수 비리 의혹 사건은 부산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에이전트 박아무개(45)씨와 안종복씨가 외국인 선수를 계약하면서 몸값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박씨는 지난 22일 부산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구속되었다.

검찰은 안씨의 자택과 해당 축구단 사무실, 에이전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계좌 추적을 벌였다. 검찰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이미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그런데 안씨는 지난 21일 오후 부산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때 출석하지 않았다.

안씨와 박씨는 외국인 선수 계약은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횡령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종복씨 투신 이유는? ... 현재 입원 치료

안종복씨가 한강에 투신했다가 구조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안씨는 지난 21일 오후 7시40분경 서울 마포구 성산대교 북단에서 한강에 투신했고, 당시 마포소방서가 곧바로 구조했다.

안씨는 저체온증으로 인근 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건강을 회복하는대로 신병을 확보해 수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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