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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하네"... 힐러리가 시진핑 비난한 까닭

트위터에 시진핑 '이중행보' 꼬집어... 중국, "편견이다" 반발

등록|2015.09.29 10:53 수정|2015.09.29 10:53

▲ 여성 인권과 관련해 중국 시진핑 주석을 비난한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발언을 전한 CNN 갈무리. ⓒ CNN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후보가 중국 시진핑 주석을 향해 "뻔뻔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CNN,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미국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중국 시진핑 주석이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한 정상회담을 공동 주최한 것'을 두고 "뻔뻔하다"라고 꼬집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은 지난 27일(아래 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한 정상회담'을 공동 주최하고 직접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이에 대해 힐러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이 한쪽에서는 페미니스트를 탄압하면서 여성 권리를 위한 회의를 주최한다고? 뻔뻔하네"라고 비판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베이징 여성 권리 선언' 20주년을 맞아 중국이 여성 권리 향상을 위해 1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작 중국 내에서는 성희롱 방지를 호소하던 여성 활동가들과 여성 인권변호사가 구속되는 등 여성인권 상황이 좋지 않다. 힐러리의 비난은 여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 "힐러리, 도널드 트럼프 같다"

▲ 시진핑 주석을 비판한 힐러리 전 국무장관의 트위터 갈무리. ⓒ 트위터 갈무리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홍레이 대변인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은 법치국가이며 시민의 법적 권리는 법으로 보장돼 있다"라면서 "몇몇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대변인은 "우리는 그 사람들이 중국의 사법주권을 존중해줄 것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홍 대변인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힐러리의 비난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중국 언론이 힐러리를 "저속하다"는 평가와 함께 "막말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 비교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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