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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국내 유일 육식성 바둑돌부전나비

[사진] 경남도청 최종수씨, 창원 한 사찰 서식 확인... 진딧물 잡아 먹어

등록|2015.10.01 10:41 수정|2015.10.01 17:10

▲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완전육식을 하는 바둑돌부전나비가 창원시 소재 한 사찰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 경남도청 최종수


대개 나비는 꽃의 꿀을 빠는데 진딧물을 잡아먹으며 육식하는 나비가 있다. '바둑돌부전나비'로, 1일 경남도청 최종수(생태사진작가)씨는 창원 소재 한 사찰에서 바둑돌부전나비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바둑돌부전나비는 국내 유일의 육식성 나비다. 이 나비는 주로 사찰, 잡목림, 밭둑 주변에 있는 이대(대나무와 비슷한 식물)나 조릿대 군락지에 서식한다. 일본납작진딧물을 잡아먹는 완전 육식을 하는 나비로 우리나라에서는 바둑돌부전나비가 유일하다.

날개의 흰 바탕에 검은 바둑돌무늬가 있어 바둑돌부전나비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산란한지 5일 정도 지나면 알이 부화하고, 애벌레는 입에서 실을 토해내 텐트 모양의 집을 지어 숨어서 지낸다.

애벌레는 일본납작진딧물 사이에 숨어 있다가 진딧물이나 진딧물의 분비물을 먹는다. 애벌레는 진딧물을 잡아먹기 전에 입에서 실을 토해 진딧물을 감싸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진딧물을 통째로 잡아먹는다.

다 자란 애벌레가 잎에 있는 진딧물을 다 잡아 먹으면 다른 잎으로 옮겨가 진딧물을 잡아먹는다. 최종수씨는 "나비는 애벌레 시절 먹이식물을 먹고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되면 꽃의 꿀을 빠는 것이 상식인데, 완전육식을 하는 나비는 생태계의 또 다른 비밀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최종수씨는 바둑돌부식나비의 보호를 위해 사찰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완전육식을 하는 바둑돌부전나비가 창원시 소재 한 사찰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 경남도청 최종수


▲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완전육식을 하는 바둑돌부전나비가 창원시 소재 한 사찰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 경남도청 최종수


▲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완전육식을 하는 바둑돌부전나비가 창원시 소재 한 사찰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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