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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따기 체험... 얼굴이 사과빛으로 물들다

등록|2015.10.05 14:56 수정|2015.10.05 14:57

▲ 알토란 사과마을 덕현농장 가는길 ⓒ 강미애


지난 3일, 충남 예산군 응봉면 운곡리 알토란 사과마을에 있는 덕현농원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황금빛 들판이 바람에 일렁이는 풍경이 펼쳐지는 곳 저 멀리 우측 푸른 산자락 밑에 있는 덕현 사과농원에서 사과 따기 체험행사가 있었습니다. 운곡리 마을 입구에는 덕현농원 푯말이 있고 이곳에서 약 1km 지점에 농원이 있습니다. 알토란 사과마을 팬션입구에 대형버스를 주차하고 조금 걸어가면 농원이 있습니다.

▲ 덕현사과농원 사과따기체험전에 농장주의 한말씀 ⓒ 강미애


사과따기 체험행사에 앞서 이곳 농장주인의 인사 말씀과 농장소개가 있었습니다. '울타리 없는 사과농원'이란 어릴 적 꿈을 실현한 권 회장의 보람과 기쁨을 표정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 방문객은 대전 한국 소비생활 연구원 단체회원 24명이었습니다. 이들이 방문한 목적은 소비자와 산지의 직거래 활성화 차원에서의 사과따기 체험과 사과 구매였습니다.

▲ 사과를 따며 즐거워 하는 사람들입니다 ⓒ 강미애


답답한 회색빛 도시를 탈출하여 자연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햇살 머금은 사과를 직접 따보는 도시민들의 모습. 그들에게 이날 행사는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도시소비자와 재배농가 간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품에 앉겨서 사과를 따보는 두 살 된 김보선 아가의 자연체험이 훗날 소중한 추억이 되기를 고대합니다.

"엄마, 나 사과 많이 땄지요?" 

소년의 환한 미소를 스마트폰에 담는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기분을 아시죠?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농업인의 땀방울이 알알이 과일이 맺혀 있음을 느끼는 순간, 소비자와 농업인은 한마음이 될 것입니다.

▲ 알토란 쇼핑백에 사과 2kg을 직접 따서 담았습니다 ⓒ 강미애


방문객들은 나누어준 알토란 쇼핑백에 햇살 머금은 빛깔 고운 사과를 직접 따서 담으며 즐거워합니다. 이날 사과따기 체험행사 사과는 호노까 일본산이었습니다. 어머나, 예쁜 아주머니는 사과 따기가 너무 즐거워 너무 많이 따 버렸네요. 사과를 딸 때는 나뭇가지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나무가 아파하지 않고 내년에 더 많이 열릴 거예요.

▲ 탁구공만 한 알프스 오토메 사과 ⓒ 강미애


덕현농원 사과저장고에서 나온 홍로와 알프스 오토메 사과를 무료로 시식했습니다. 산지에서 신선한 사과의 여러 종류를 맛보니 사고 싶은 충동이 마구 일어납니다. 알프스 오토메는 탁구공만 한 크기로 작지만 영양가가 고농축된 사과입니다. 빛깔과 향이 좋아 소비자들이 선호한답니다. 이날 이곳을 방문한 도시민들은 노까 사과, 홍로, 알프스 오토메, 감홍 사과 등을 맛보며 자연 속에서 마음껏 힐링했습니다.

▲ 덕현사과농원의 83세 할머니 ⓒ 강미애


50년 전 응봉 팔봉산 자락에 780평의 사과농원을 만들어 국광 사과를 재배하며 6남매를 키웠고, 사과 과수원에서 자란 큰아들이 큰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민의식(83)씨의 피부색이 유난히 고운 이유가 평생 사과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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