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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이제 우리 모두의 문제

쌍용차 범국민대책위, 쌍용차 투쟁 승리를 위한 범국민대회 개최

등록|2015.10.05 18:24 수정|2015.10.06 09:28

쌍용차 투쟁 승리를 위한 범국민대회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가 10월 3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쌍용차 투쟁 승리를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고 쌍용차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 문영일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지난 3일 오후 4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쌍용차 투쟁 승리를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고 "쌍용차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은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의 무기한 단식 34일차, 해고노동자 인도 원정 투쟁 11일째 되는 날로 쌍용자동차 노·노·사는 지난 1월 첫 교섭이 시작된 이래 40여 차례에 걸쳐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벌였으나 해고자 복직, 손배가압류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복직 등의 문제에 있어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범국민대회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장하나 국회의원, 문규현 신부, 최헌국 목사, 세월호 유족과 노동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여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여는 발언을 통해 "쌍용차 문제는 권력자들이 회계조작으로 노동자를 괴롭히는 반문명적 범죄"라며 박근혜(대통령)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반드시 해결했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정권은 화무십일홍이다. 달도 차면 기우는데 박근혜(대통령)가 민심을 져버리고 일을 해도 노동자가 살 수 없게 쓰러뜨리고 재벌만 자꾸 살쪄가도록 결정적으로 확정하는 노동개혁을 추진했다"라고 지적하고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목숨을 앗는 싸움으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쌍용차 투쟁 승리를 위한 범국민대회범국민대회에 참석자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과 함께하겠다는 지지의 뜻이 담긴 피킷을 들고 있다. ⓒ 문영일


4.24 민주노총 총파업대회, 노동절 집회 등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수배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00만 노동자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줘야 이 정권이 물러날 것이며, 노동자의 힘을 확인시킬 때 잘못된 정책을 폐기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쌍용차 동지들이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을 막는 투쟁에 앞장서길 바란다, 우리 함께 손잡고 복직해서 티볼리도 만들고 코란도도 만들고 퇴근 후 소주 한 잔 하며 동지애 나누는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김성렬씨는 "세월호참사로 자식을 잃었을 때 부모들은 참담했다, 쌍용차 문제도 마찬가지"라며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투쟁해서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 세월호 참사 진상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무기한 단식농성 34일차에 접어든 김득중 쌍용차지부장과 인도 마힌드라 그룹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원정시위에 지지를 표하고 사측이 해고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지난 7년간의 투쟁을 통해서 외국자본이 기술을 빼가고 먹튀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리해고와 손배가압류, 비정규직문제는 쌍용차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 국민의 문제"라며 "지난 7년간 함께 투쟁한 모든 조합원의 복직과 박근혜 정부의 전 국민 비정규직화 모략에 맞서 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히고 34일차에 접어든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쌍용차 투쟁 승리를 위한 범국민대회범국민대회 참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 문영일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평택시민신문에도 게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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