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고리원전 추가, 용납할 수 없는 위험"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호 부산항 입항... 11일, 전문가 등 참석 행사
▲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소유의 환경감시선인 레인보우 워리어 3호. ⓒ 정민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부산을 찾아 고리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그린피스는 반핵부산시민대책위,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과 함께 오는 11일 부산에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계획 중단'을 외친다.
그린피스는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 3호'가 부산항에 입항한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11일 오전 부산항 제1부두에 정박하는 레이보우 워리어호에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원전 추가로 악화되는 고리원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레인보우 워리어3호 피터 윌콕스 선장이 참석하고, 숀 버니 그린피스 독일 사무소 수석 원전 전문가는 "세계적 탈핵 흐름에 역행하는 한국"이란 제목으로 발표한다.
이어 고수인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이흥만 부산환경연합 공동대표, 황혜주 울산시민아이쿱생협 이사장이 신고리원전 5-6호기의 위험성 등에 대해 발언한다.
그린피스는 "지난 30년간 전 세계 원전의 위험성을 제기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으로의 전환에 힘써 온 숀 버니 수석원전전문가를 초청해 세계적 시각에서 한국 원전의 위험성을 짚어볼 예정"이라 밝혔다.
이 단체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부산, 울산에 위치한 고리 원전은 이미 건설이 완료된 신고리 3, 4호기가 운영을 시작하는 동시에 세계 최대 원전 단지가 될 예정"이라며 "이미 8개의 원전이 자리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곳에 추가로 2개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인 탈핵 흐름에 역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이라 지적했다.
레인보우 워리어 3호는 풍력에너지를 주 동력원으로 하는 등 친환경 요소를 최대한 갖추었다. 닻과 돛은 물론이고 비누 받침대, 나사 하나에 이르기까지 배의 모든 부품이 전 세계 10만 명이 넘는 개인 후원자들의 기부를 통해 갖추어졌다.
레인보우 워리어3호는 불법 어업 감시를 위한 태평양 항해를 진행 중이며, 팔라우를 거쳐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그린피스는 그동안 고리원전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이 단체는 해운대 백사장에서 대형 펼침막을 펼치기도 했고, 2012년 4월 28일 밤에 빔-프로젝션을 이용해 고리원자력발전소 건물 외벽에 '고리원전 폐쇄하라'는 글자가 보이도록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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