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료화 진주강유등축제, 성공했나
진주시, 총 40만명 입장 '성공적 평가'-관람객 불만 목소리
올해 첫 유료화를 실시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성공적이었을까?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며 '대박' 내지 '성공'이라 평가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지난 1일부터 진주성과 남강에 모두 7만7000여 개의 등이 불을 밝히며 열흘간의 남강유등축제가 펼쳐졌다. 진주시는 진주성~진주교~천수교 구간에 가림막을 설치했고, 진주시민들에게는 성인 1인당 1장씩 무료초대권(월~목)을 나눠주었다. 입장권은 1만 원이었다.
12일 진주시는 올해 남강유등축제 유료 입장객이 25만 명, 전체 입장객은 4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유료 입장객이 20만 명을 넘으면 성공적이라 보았다.
하루 평균 3만7000여 명이 입장했고, 축제기간 중 최고 방문객은 지난 8일 6만5825명으로, 이날은 시민 무료초대권 사용 마지막 날이었다. 등에 불을 밝히는 시간에 맞춘 입장객(오후 5시~10시30분)만 따지면 시간당 6700여 명으로, 이는 국내 축제 중 최고 기록이라고 진주시는 밝혔다.
10월 남강유등축제 기간 동안에는 진주에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함께 열린다. 지난해 진주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진주 10월 축제' 기간 동안 관광객은 역대 최고 수치였던 총 280여만 명이었고, 지역산업 연관분석에 의한 경제 파급효과는 1600억 원 이상"이라 분석했다.
숫자상으로만 보면 지난해 '10월 축제' 전체 관광객 숫자(280만 명)와 올해 남강유등축제 전체 입장객(40만 명)은 많은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수치는 10월 축제 전체 관광객을 파악한 것이고, 올해는 남강유등축제 입장객만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남강유등축제는 무료, 올해는 유료라는 차이점도 있다.
하지만 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진주시와 축제 관계자들은 자화자찬 하지 말고 시민에게 진정한 사과부터 하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또 관람객 사이에서는 "입장하는 데 줄을 길게 서서 오랜 시간이 걸렸다"거나 "두 번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진주시민들은 축제기간 내내 무료입장이 가능해야 한다", "인터넷 예매해서 갔는데 도로 통제에 뺑뺑이만 돌다가 돌아왔다", "가족들 소망등 3개(3만 원) 달았는데 확인하려고 들어가려니(주말) 입장료 내라고 하니 기가 찬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축제장 인근 가게 주인들은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축제 중간부터 재입장이 허용돼, 관람객들은 축제장에 들어갔다가 나올 수 없어 인근 식당을 이용할 수 없었다. 이에 주최 측은 손목에 '재입장' 도장을 찍어 주어, 입장객들이 인근 식당을 이용한 뒤 다시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유료화라는 첫 도전에 성공했다는 평가"
반면 진주시는 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는 입장이다. 진주시는 "유료화라는 첫 도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축제 발전의 가능성과 기대를 더욱 크게 했고, 전국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운영에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 밝혔다.
진주시는 "수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았음에도 그동안 해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문제가 해소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낸 하나의 성과"라 평가했다.
시내 교통혼잡 대책으로, 진주시는 시민들한테 '자가용 운행 안하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 운동을 벌였다. 진주시는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에 임시주차장 16곳 1만 2000면을 확보했고, 주차장과 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7분 간격으로 운행하기도 했다.
진주시는 "지난해까지는 주말은 사진 찍기도 어려울 정도로 너무 혼잡했고, 주중은 상대적으로 너무 한적한 편이었지만, 올해는 방문객이 적절히 분산되면서 축제 기간 내내 쾌적한 축제장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볼거리와 즐길거리와 함께 좋은 관람 여건을 제공한 것이 외지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강유등축제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람객도 많았다. 스페인과 유럽 등을 비롯한 10개국의 주한 외국대사 부부가 올해 다녀갔고, 중국과 미국, 일본 등 진주시와 자매도시․우호교류도시 관계자들도 찾았다.
축제 개막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진주를 다녀갔는데, 남강유등축제를 전국에 알리는 홍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진주시는 "시내 곳곳에서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유등축제의 위상이 높아졌고, 서울시 차원의 축제 홍보를 약속한 바 있어 유등축제의 대외홍보가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남강유등축제의 유료화 성공으로 인해 자립화 축제 성공사례라는 전국 지자체의 새로운 롤 모델을 갖게 되었으며 남강유등축제는 세계 5대 명품축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며 "이번 축제기간 중 불거진 미비점에 대해서는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청취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진주성과 남강에 모두 7만7000여 개의 등이 불을 밝히며 열흘간의 남강유등축제가 펼쳐졌다. 진주시는 진주성~진주교~천수교 구간에 가림막을 설치했고, 진주시민들에게는 성인 1인당 1장씩 무료초대권(월~목)을 나눠주었다. 입장권은 1만 원이었다.
▲ 진주시는 올해부터 유료화가 된 진주남강유등축제에 총 40만명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 진주시청
하루 평균 3만7000여 명이 입장했고, 축제기간 중 최고 방문객은 지난 8일 6만5825명으로, 이날은 시민 무료초대권 사용 마지막 날이었다. 등에 불을 밝히는 시간에 맞춘 입장객(오후 5시~10시30분)만 따지면 시간당 6700여 명으로, 이는 국내 축제 중 최고 기록이라고 진주시는 밝혔다.
10월 남강유등축제 기간 동안에는 진주에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함께 열린다. 지난해 진주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진주 10월 축제' 기간 동안 관광객은 역대 최고 수치였던 총 280여만 명이었고, 지역산업 연관분석에 의한 경제 파급효과는 1600억 원 이상"이라 분석했다.
숫자상으로만 보면 지난해 '10월 축제' 전체 관광객 숫자(280만 명)와 올해 남강유등축제 전체 입장객(40만 명)은 많은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수치는 10월 축제 전체 관광객을 파악한 것이고, 올해는 남강유등축제 입장객만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남강유등축제는 무료, 올해는 유료라는 차이점도 있다.
하지만 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진주시와 축제 관계자들은 자화자찬 하지 말고 시민에게 진정한 사과부터 하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또 관람객 사이에서는 "입장하는 데 줄을 길게 서서 오랜 시간이 걸렸다"거나 "두 번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진주시민들은 축제기간 내내 무료입장이 가능해야 한다", "인터넷 예매해서 갔는데 도로 통제에 뺑뺑이만 돌다가 돌아왔다", "가족들 소망등 3개(3만 원) 달았는데 확인하려고 들어가려니(주말) 입장료 내라고 하니 기가 찬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축제장 인근 가게 주인들은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축제 중간부터 재입장이 허용돼, 관람객들은 축제장에 들어갔다가 나올 수 없어 인근 식당을 이용할 수 없었다. 이에 주최 측은 손목에 '재입장' 도장을 찍어 주어, 입장객들이 인근 식당을 이용한 뒤 다시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유료화라는 첫 도전에 성공했다는 평가"
반면 진주시는 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되었다는 입장이다. 진주시는 "유료화라는 첫 도전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축제 발전의 가능성과 기대를 더욱 크게 했고, 전국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운영에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 밝혔다.
진주시는 "수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았음에도 그동안 해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문제가 해소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낸 하나의 성과"라 평가했다.
시내 교통혼잡 대책으로, 진주시는 시민들한테 '자가용 운행 안하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 운동을 벌였다. 진주시는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에 임시주차장 16곳 1만 2000면을 확보했고, 주차장과 행사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7분 간격으로 운행하기도 했다.
진주시는 "지난해까지는 주말은 사진 찍기도 어려울 정도로 너무 혼잡했고, 주중은 상대적으로 너무 한적한 편이었지만, 올해는 방문객이 적절히 분산되면서 축제 기간 내내 쾌적한 축제장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볼거리와 즐길거리와 함께 좋은 관람 여건을 제공한 것이 외지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 이창희 진주시장이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동안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진주시청
남강유등축제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람객도 많았다. 스페인과 유럽 등을 비롯한 10개국의 주한 외국대사 부부가 올해 다녀갔고, 중국과 미국, 일본 등 진주시와 자매도시․우호교류도시 관계자들도 찾았다.
축제 개막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진주를 다녀갔는데, 남강유등축제를 전국에 알리는 홍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진주시는 "시내 곳곳에서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유등축제의 위상이 높아졌고, 서울시 차원의 축제 홍보를 약속한 바 있어 유등축제의 대외홍보가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남강유등축제의 유료화 성공으로 인해 자립화 축제 성공사례라는 전국 지자체의 새로운 롤 모델을 갖게 되었으며 남강유등축제는 세계 5대 명품축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며 "이번 축제기간 중 불거진 미비점에 대해서는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청취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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