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와 통일 위해 6자회담 재개하라"
한미정상회담 즈음한 기자회견... "사드 한국배치와 한미일 군사동맹 구축 중단하라"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와 세상을 바꾸는 대전민중의힘, 대전충청 평화와통일을여는 사람들은 16일 오전 대전역 서광장에서 '한미정상회담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대화 및 6자회담 재개 등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 새벽(현지 시간 16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가운데, 대전지역 단체들이 '북미대화 및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와 세상을 바꾸는 대전민중의힘, 대전충청 평화와통일을여는 사람들은 16일 오전 대전역 서광장에서 '한미정상회담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발전과 북핵문제 등 '대북공조 방안', '동북아 평화·안정 협력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고, 지난 4월 미일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 '한미일', '한중', '미중' 정상회담의 연장선에 있기에, 이번 회담은 향후 수십 년간의 동북아와 한반도의 전략지형을 좌우할 중대한 회담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이 민족이익과 국가이익을 도모하고, 한반도 평화실현과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전망 속에서 이번 회담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북에 대한 제제와 압박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출발은 북미대화와 6자회담 재개에 있다"며 "그동안 견지해온 오바마 정권의 대북정책들은 비현실적임이 입증됐다, 따라서 이제라도 조건 없는 북미대화와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북미대화와 6자회담 재개는 오바마 정권과 박근혜 정권의 이른바 '북한 변화 유도'라는 허망하고 대결적인 정책을 폐기하는 데 있다"며 "한미 양 정상은 현실을 바로보고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체결,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동북아 신냉전을 부를 '사드 한국 배치'와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 '한미일 3각 MD와 군사동맹 구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미가 일본과 함께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양자, 다자간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대중국 포위망을 구축해 냉전시대의 군사적 대결을 능가할 신냉전체제를 불러올 우려가 크다"며 "동북아 신냉전체제가 도래하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평화통일은 앞으로도 수세대에 걸쳐 그 실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을 한미일 군사동맹과 경제동맹에 철저히 가두기 위한 전방위적 공세가 예상되는 이번 방미 과정에서 '사드 한국 배치', '일본 집단 자위권 행사', '일본의 한반도 출병', '한미일 MD와 삼각동맹 구축', 'TPP가입' 등의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혀 한미동맹의 덫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의 사대주의적인 태도를 버리고, 자주적인 입장에 서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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