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 대통령, 밤낮 나라발전 위해 노심초사"
[현장] 고엽제전우회 주최 '좌편향 한국사 교과서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고엽제전우회, 애국단체총연합회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좌편향 역사교과서 바로잡기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 권우성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고엽제전우회, 애국단체총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권우성
"박근혜 대통령만큼 밤낮을 자지 않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노심초사하는 대통령을 본 적이 있느냐."
거리로 나선 김무성 대표의 일성은 박근혜 대통령 치켜세우기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이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애국 시민 여러분이 앞장서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상·하의 군복을 갖춰 입은 이부터 등산복에 운동화를 신은 참가자까지, 이날 대회에 참석한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각각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는 플래카드를 손에 들거나 허리춤에 꽂았다. 이들은 김무성 대표의 연설 한 토막이 끝날 때마다 "옳소" "와" 등의 큰 소리로 호응했다.
광장에는 '역사교육 바로 세워 자유 통일 이룩하자', '한국사는 전교조와 진보 좌파 사학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등의 펼침막이 나부꼈다. 연단 뒷 배경에는 우스꽝스럽게 묘사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캐리커처가 좌우로 그려져 있었다.
▲ '좌편향 역사교과서 바로잡기 국민대회'가 22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의원과 고엽제전우회, 애국단체총연합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 '좌편향 역사교과서 바로잡기 국민대회'가 22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의원과 고엽제전우회, 애국단체총연합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 '좌편향 역사교과서 바로잡기 국민대회'가 22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의원과 고엽제전우회, 애국단체총연합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 '좌편향 역사교과서 바로잡기 국민대회'가 22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의원과 고엽제전우회, 애국단체총연합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김무성 "문재인 대표에게 엄중 경고"
"여러분들이 어떻게 우리나라를 지키셨는데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좌편향적인 교과서로 교육을 받아야 한단 말입니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발언 끝마다 "여러분"을 붙이며 고엽제 전우회 회원으로 대부분 구성된 청중에게 '국정화 지지' 동참을 호소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씨 피살, 대한항공 폭파 사건, 1·2차 연평해전, 천안함 사건 등 현 교과서에서 언급하지 않는다고 여당이 주장하는 사건들을 열거하기도 했다.
이날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그간 강조해 온 현행 교과서의 '주체사상 교육'에 대한 발언도 함께 보탰다. 최근 새누리당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에 오른 바 있다(관련 기사 : '주체사상 배운다'던 새누리당, 고발 당했다).
그는 "김일성을 우상화하는 교육을 왜 우리 아이들이 배워야 하나"라면서 "역사 교과서의 모든 부분이 북한에 대해서 긍정적, 우호적으로 서술하고 북한의 주체사상을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고엽제전우회, 애국단체총연합회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좌편향 역사교과서 바로잡기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 권우성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고엽제전우회, 애국단체총연합회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좌편향 역사교과서 바로잡기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 권우성
▲ 새누리당 강은희, 김영우 의원이 참석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 권우성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언급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건국해서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위대한 정치 지도자"라고 설명한 뒤 "(현행 교과서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기술한 부분 중) 단 한 부분도 긍정적인 곳이 없고 모두 부정적으로 기술했다"고 전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겨냥해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엄중하게 경고한다"면서 "저질 정치 공세를 펴면 문재인 대표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역 직원 폭행하는 보수단체'좌편향 역사교과서 바로잡기 국민대회'가 22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의원과 고엽제전우회, 애국단체총연합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 직전 옛서울역 건물에 현수막을 걸지 못하게 한 서울역 직원을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과 직원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멱살을 잡고, 발길질, 주먹질 등 폭행하고 있다. ⓒ 권우성
▲ '좌편향 역사교과서 바로잡기 국민대회' 주최측이 옛서울역 건물에 내건 현수막을 서울역 직원이 제지하자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 권우성
○ 편집ㅣ홍현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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