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하는 해외동포들 '잊지 않았습니다'
독일, 캐나다, 미국 해외동포들의 세월호 집회, 곳곳에서 열려
지난 10월 24일, 독일 뮌헨에서는 '뮌헨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독일'과 공동 주최한 "다이빙벨 상영회및 인권침해 토론회"가 있었다.
많은 현지인들의 관심 가운데 진행된 이 날의 토론회에는 앰네스티 한국 담당인 한스 부흐너씨의 한국 인권 침해 사례 보고도 있었다. 그는 양심적 병역거부, 노조 탄압, 통진당 해체, 주진우 기자를 예시로 한 언론 탄압 등 한국에서의 전반적 인권 침해 사례들을 지적했다.
또, 2014년 진도에서 세월호 참사를 직접 취재했던 펠릭스 릴 기자도 참가하여 그 당시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들과 아울러 한국의 언론자유가 후퇴된 점 등을 언급하였다. 그는 특히, 유가족, 언론, 경찰 측 다자간의 갈등을 직접 피부로 느낀 것과 "유가족과 언론의 불신은 세월호 구조 상황에 대한 오보, 흔히 재난 지역에서 정보 부족에 의한 오보가 아닌, 의도적인 오보, 예를 들어 거의 구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 전원구조 중이라고 나온 오보로 인해 불신이 깊어졌다"고 지적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의 단체인 '4.16 연대'의 백가윤 간사도 참여했다. 백간사는 세월호 참사의 전반적인 상황을 시간대 별로 설명하며 참사 관련 큰 이슈들을 언급했다. 지금까지도 만연한 과도한 경찰 진압, 무수한 체포 및 고소, 박래군 인권활동가의 구속 수사와 아울러, 수많은 유가족들과 그 주변인들이 겪어왔던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는 가운데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참여자 다수는 현지 앰네스티 회원들이었으며, 행사를 준비한 함상희씨는 "미해결된 세월호 참사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의 인권 침해가 이제는 더 이상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특히, 뮌헨 대변인은 앞으로 서명 운동을 지원하는 것을포함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연대하는 것을 약속했다.
참가자 박수미씨는 "저 개인적으로는 왜 세월호 문제가 이렇게 유가족들에게, 또 한국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가에 대한 믿음이 없어진 것, 너무 억울해서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도 눈길 한번 주지 않는 권력과 사회에 실망해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같은날, 미국시카고에서도 세월호 집회가 있었다. 격주마다 세월호 피켓팅을 하는 '세월호를 잊지 않는 시카고 사람들의 모임(시카고세사모)'은 한인마켓 앞에서 피켓팅 후 유가족 및 활동가 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단원고 희생자 이재욱군의 어머니 홍영미씨와 고 최윤민양의 언니 최윤아양이 보내온 인사말 동영상, 고 유예은양의 어머니 박은희씨와 '4.16연대'의 메시지 동영상 상영, 한국에서 온 강영희씨 간담회 등이 있었다.
박은희씨는 유가족들이 엄마 공방에서 함께 지내며 합창 연습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일반인들이 단원고 교실을 둘러보면서 소감을 전하는 영상을 전달했으며, '4.16연대'는 '미주 교민들에게 알리는 가족이야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1)철저한 유실방지와 조속한 미수습자 수습과 세월호 인양, 2)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과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과 우리의 진상규명 운동, 3) 단원고 교실존치와 추모, 지원, 4) 82대 과제와 인양, 진상규명, 추모지원, 안전사회 건설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
또, 한국의 '리멤버0416'에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를 위한 피켓팅 활동을 꾸준히 해 온 강영희씨는 '리멤버0416'의 시작과 진행과정, 미수습자 가족과의 피켓팅 상황, '왜' 이 활동을 계속 하는가? 등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하였다. 시카고 세사모 회원 정혜윤씨는 행사 후기에서 "4.16연대의 메시지를 잘 새겨서 앞으로의 활동에 참고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강영희님의 경험담은 회원들에게 많은 울림과 공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 주최의 세월호 정기집회가 있었다. 이번 집회에는 한국에서 온 오소영 작가가 함께했다. 바디페인팅 퍼포먼스를 하기에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퍼포먼스를 한 오작가는 "작년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벽화를 그려드립니다', '여우비 프로젝트' 등 여러 예술 프로젝트를 만들고 진행을 했다"며 "제가 함께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림을 그리고 노래하는 것 밖에는 없더군요. 아는 분 소개로 '베를린 행동'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독일을 떠나기 일주일 전 그래도 무언가를 해야지 않을까? 무슨 얘기라도 함께해야 하지 않는가? 라는 물음으로 퍼포먼스를 했어요. 정부가 제멋대로 나아가도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고 '진실을 밝혀내 달라'는 마음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라고 함께 한 뜻을 밝혔다.
한편, 베를린행동은 12월 5일 <나쁜나라> 영화 상영회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묶은 세월호를 위한 하루 행사를 준비 중이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10월 한달 매 주말 피켓팅을하고 있고, 밴쿠버에서는 매달 셋째주에 피켓팅과 서명운동 중이다. 24일 한인마트 앞에서 피켓팅을 한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세기토)'의 오동성 목사는 "한 해를 돌아보며 우리가 기억할 것들을 기억하고 가만히 있지 않기로 한 약속을 이어가며 우리 토론토에서 매일 릴레이 단식을 주도하고 있고, 시기마다 세월호 홍보 피켓팅과 서명운동을 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한인들의 반응이 아직요? 하는 표정들이 눈에띄는데 반해, 현지인들은 오히려 '아직 기억한다', '가슴아프다', '많이 알려야 한다'고 지나가던 발길을 멈추는 것을 보면서 한국 언론의 여권 편향적인 잘못된 방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어 씁쓸하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에서는 지난 주 18일에 이어 11월 15일에 맨해튼 뉴욕타임즈 빌딩 앞에서 세월호정기 집회가 열린다. 이외에도 '세월호를 잊지 않는 뉴욕 뉴저지 사람들의 모임' 주최로 <세월호 전시회:"잊지 말아요">가 열릴 예정이다. 미국 추수감사절 주말인 11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맨해튼의 스페이스 가비에서 단원고 아이들의 미술작품, 사진, 노래 등이 함께하며 뉴욕에서 활동 중인 세 화백들의 작품도 전시될 계획이다.
많은 현지인들의 관심 가운데 진행된 이 날의 토론회에는 앰네스티 한국 담당인 한스 부흐너씨의 한국 인권 침해 사례 보고도 있었다. 그는 양심적 병역거부, 노조 탄압, 통진당 해체, 주진우 기자를 예시로 한 언론 탄압 등 한국에서의 전반적 인권 침해 사례들을 지적했다.
▲ 독일 뮌헨에서 열린 다이빙벨 상영회및 인권침해 토론회10월 24일 앰네스티 독일과 뮌헨세사모가 공동주최한 세월호 행사에 현지인들의 관심이 모였다 ⓒ 함상희
또, 2014년 진도에서 세월호 참사를 직접 취재했던 펠릭스 릴 기자도 참가하여 그 당시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들과 아울러 한국의 언론자유가 후퇴된 점 등을 언급하였다. 그는 특히, 유가족, 언론, 경찰 측 다자간의 갈등을 직접 피부로 느낀 것과 "유가족과 언론의 불신은 세월호 구조 상황에 대한 오보, 흔히 재난 지역에서 정보 부족에 의한 오보가 아닌, 의도적인 오보, 예를 들어 거의 구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 전원구조 중이라고 나온 오보로 인해 불신이 깊어졌다"고 지적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의 단체인 '4.16 연대'의 백가윤 간사도 참여했다. 백간사는 세월호 참사의 전반적인 상황을 시간대 별로 설명하며 참사 관련 큰 이슈들을 언급했다. 지금까지도 만연한 과도한 경찰 진압, 무수한 체포 및 고소, 박래군 인권활동가의 구속 수사와 아울러, 수많은 유가족들과 그 주변인들이 겪어왔던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는 가운데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참여자 다수는 현지 앰네스티 회원들이었으며, 행사를 준비한 함상희씨는 "미해결된 세월호 참사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의 인권 침해가 이제는 더 이상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특히, 뮌헨 대변인은 앞으로 서명 운동을 지원하는 것을포함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연대하는 것을 약속했다.
참가자 박수미씨는 "저 개인적으로는 왜 세월호 문제가 이렇게 유가족들에게, 또 한국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가에 대한 믿음이 없어진 것, 너무 억울해서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도 눈길 한번 주지 않는 권력과 사회에 실망해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 시카고 세월호 집회 및 유가족 간담회10월 24일 열린 세월호를 잊지않는 시카고 사람들의 모임 주최의 세월호 집회 ⓒ 시카고 세사모
같은날, 미국시카고에서도 세월호 집회가 있었다. 격주마다 세월호 피켓팅을 하는 '세월호를 잊지 않는 시카고 사람들의 모임(시카고세사모)'은 한인마켓 앞에서 피켓팅 후 유가족 및 활동가 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단원고 희생자 이재욱군의 어머니 홍영미씨와 고 최윤민양의 언니 최윤아양이 보내온 인사말 동영상, 고 유예은양의 어머니 박은희씨와 '4.16연대'의 메시지 동영상 상영, 한국에서 온 강영희씨 간담회 등이 있었다.
박은희씨는 유가족들이 엄마 공방에서 함께 지내며 합창 연습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일반인들이 단원고 교실을 둘러보면서 소감을 전하는 영상을 전달했으며, '4.16연대'는 '미주 교민들에게 알리는 가족이야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1)철저한 유실방지와 조속한 미수습자 수습과 세월호 인양, 2)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과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과 우리의 진상규명 운동, 3) 단원고 교실존치와 추모, 지원, 4) 82대 과제와 인양, 진상규명, 추모지원, 안전사회 건설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
또, 한국의 '리멤버0416'에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를 위한 피켓팅 활동을 꾸준히 해 온 강영희씨는 '리멤버0416'의 시작과 진행과정, 미수습자 가족과의 피켓팅 상황, '왜' 이 활동을 계속 하는가? 등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하였다. 시카고 세사모 회원 정혜윤씨는 행사 후기에서 "4.16연대의 메시지를 잘 새겨서 앞으로의 활동에 참고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강영희님의 경험담은 회원들에게 많은 울림과 공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월호 집회와 퍼포먼스10월 17일 ‘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의 정기집회 ⓒ 이새봄
지난 17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베를린 행동' 주최의 세월호 정기집회가 있었다. 이번 집회에는 한국에서 온 오소영 작가가 함께했다. 바디페인팅 퍼포먼스를 하기에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퍼포먼스를 한 오작가는 "작년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벽화를 그려드립니다', '여우비 프로젝트' 등 여러 예술 프로젝트를 만들고 진행을 했다"며 "제가 함께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림을 그리고 노래하는 것 밖에는 없더군요. 아는 분 소개로 '베를린 행동'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독일을 떠나기 일주일 전 그래도 무언가를 해야지 않을까? 무슨 얘기라도 함께해야 하지 않는가? 라는 물음으로 퍼포먼스를 했어요. 정부가 제멋대로 나아가도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고 '진실을 밝혀내 달라'는 마음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라고 함께 한 뜻을 밝혔다.
한편, 베를린행동은 12월 5일 <나쁜나라> 영화 상영회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묶은 세월호를 위한 하루 행사를 준비 중이다.
▲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월호 피켓팅"우리가 기억할 것들을 기억하고 가만히 있지 않기로 한 약속을 이어가며 릴레이 단식을 하고 세월호홍보 피켓팅을 한다" ⓒ 세기토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10월 한달 매 주말 피켓팅을하고 있고, 밴쿠버에서는 매달 셋째주에 피켓팅과 서명운동 중이다. 24일 한인마트 앞에서 피켓팅을 한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세기토)'의 오동성 목사는 "한 해를 돌아보며 우리가 기억할 것들을 기억하고 가만히 있지 않기로 한 약속을 이어가며 우리 토론토에서 매일 릴레이 단식을 주도하고 있고, 시기마다 세월호 홍보 피켓팅과 서명운동을 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한인들의 반응이 아직요? 하는 표정들이 눈에띄는데 반해, 현지인들은 오히려 '아직 기억한다', '가슴아프다', '많이 알려야 한다'고 지나가던 발길을 멈추는 것을 보면서 한국 언론의 여권 편향적인 잘못된 방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어 씁쓸하다"고 전했다.
▲ ‘세월호를 잊지않는 뉴욕 뉴저지 사람들의 모임’ 의 세월호 행사들11월 15일 열린 세월호 정기집회와 11월 28일부터 8일간 열릴 <세월호 전시회:"잊지 말아요”> 홍보 포스터 ⓒ 뉴욕 세사모
미국 뉴욕에서는 지난 주 18일에 이어 11월 15일에 맨해튼 뉴욕타임즈 빌딩 앞에서 세월호정기 집회가 열린다. 이외에도 '세월호를 잊지 않는 뉴욕 뉴저지 사람들의 모임' 주최로 <세월호 전시회:"잊지 말아요">가 열릴 예정이다. 미국 추수감사절 주말인 11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맨해튼의 스페이스 가비에서 단원고 아이들의 미술작품, 사진, 노래 등이 함께하며 뉴욕에서 활동 중인 세 화백들의 작품도 전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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