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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끄고 눈을 떠라②] 스마트폰 안 쓰기 둘째날

등록|2015.10.29 11:03 수정|2015.10.29 11:03

▲ 다이어리에 일기를 적는 게 일과가 되어버렸다.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 하고 밥을 먹는 것처럼 꼭 해야 한다. ⓒ 최하나


9월 25일 와이파이 사용량 '0'

작심삼일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위해 오늘도 나의 와이파이와 데이터의 사용량은 '0'이다. 사실 작심삼일이면 어떤가? 삼일 뒤에 다시 시작하면 되는데. 오늘은 내게 주어진 2시간 30분을 어떻게 보낼까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래서 카페로 가 우선 커피를 시키고 마음에 드는 책 네 권을 집어왔다.

▲ 독서가 취미라고는 했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한 후부터는 책을 멀리했던 것 같다. 글자를 읽는 건 똑같지만 좀 더 멀리서 편하게 그리고 컴컴하지 않은 곳에 본다는 게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최하나


<씨네21>, <대책 없이 해피엔딩>, <만화가의 여행>, <사소한 행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실 <대책 없이 해피엔딩>은 연재될 때 지면으로 이미 다 봤던 내용이지만 책으로 다시 봐도 재밌다. 왠지 모르게 진중하고 차분한 느낌의 소설가 김연수와 재기발랄하고 독특한 개성의 소설가 김중혁이 친구라니.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벗이 있다는 건 부러운 일이다.

아, 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해서 '활자' 자체를 거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책을 읽자'는 캠페인도 아니다. 쓰다 보니 이 기록이 마치 '금연일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물론 흡연을 해본 적도 없지만) 전혀 다른 두 가지이지만 금단현상이 있는 건 똑같은 것 같다.

둘째날 스마트폰 금단 현상

① 자꾸만 이따 볼 영화 스케줄을 검색하고 싶다.
②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놓으면 될 손흥민 선수의 경기 일정을 찾아 적어놓고 싶다.
③ 단체 채팅창에 들어가 보고 싶다. 솔직히 '300+'라고 뜨는 걸 보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매우 몹시 궁금하다(한 문장 안에 부사 두 개를 쓰는 건 나쁘다고 배웠지만 나는 지금 불안정한 상태이니 봐주도록 하자).

좋은 점은 눈이 편해졌다는 것과 주위 사람들을 좀 더 관찰한다는 것? 이 점은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P.S 자꾸 쓰고 적는 게 늘어난 것도 장점일까?

▲ 눈에 좋다고 알려진 차로는 '구기자차'와 '결명자차' 등이 있다. 직접 사다가 달여먹어도 되지만 손이 많이 가서 슈퍼마켓에서 구입했다. 특정 브랜드를 홍보 할 의도는 없다.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있으니 주머니 사정에 맞게 혹은 입맛에 맞는 걸로 음용하면 되겠다. ⓒ 최하나


눈에 좋은 영양소를 소개합니다!

①안토시아닌
눈의 피로와 시력보호를 위해 필요한 물질인 '안토시아닌'은 주로 검거나 보라색 빛의 베리 종류에 많이 포함 되어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블루베리'가 대표적인 예로 '엘더베리' '쵸크베리' '블랙베리' '아싸이베리' '라즈베리' '스트로우베리' 등이 이에 해당된다.

②루테인
루테인은 눈에 원래 포함되어 있는 성분으로 25세를 기준으로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한다. 수정체의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먹어주는 것이 좋은데 대표적인 음식으로 시금치와 브로콜리 류의 녹황색 채소를 들 수 있다.

쉽고 간단하게 눈에 좋은 성분은 이름이 –베리로 끝나는 보라색 혹은 검은색 빛의 과일에 들어있고 초록색 빛이 나는 녹황색 채소에 들어있으니 두 가지를 기억하면 되겠다. 단, 두 영양소를 과잉섭취하거나 장기간 복용 시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여 섭취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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