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국정화' 막겠다"
시흥 시민포럼 주최 대담... "다양한 관점의 역사 해석 이루어져야"
▲ 사회자 마소현 시흥 여성의 전화 사무국장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 이민선
경기도 시흥지역 학생과 학부모가 묻고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답했다.
30일 오후, 시흥교육시민포럼이 주최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초청 생생 토크'가 시흥 서해고등학교 대강당인 '해은관'에서 열렸다. 토론회에 서해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15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 주제는 '마을교육 공동체 실현을 위한 시흥 거버넌스 구축'이었다.
이 교육감은 오후 5시 30분께 무대에 올랐다. 이 교육감이 무대에 오르기 전, 시흥 정왕동 학부모들이 교육 활동 사례를, 시흥 중학교와 서해 고등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진 생태 마을 모니터링 기자단이 생태 모니터링 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이재정 교육감이 무대에 오르자마자 질의 답변이 시작됐다. 사회자인 마소현 시흥 여성의 전화 사무국장이 미리 준비한 질문에 이 교육감이 답하는 방식이었다. 사회자 질문이 끝나고 난 뒤에는 방청객 질문이 이어졌다.
사회자가 '학교가 학교 밖으로 나오는 방법'을 물었다. 마을교육 공동체 구성 방법에 대한 질문이었다.
▲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초청 ‘생생 토크’ ⓒ 이민선
이에 이 교육감은 "교장, 교사, 학부모, 학생 등 학교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뿐만이 아닌 마을에 있는 예술가나 퇴임 교직원 등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학교와 마을이 힘을 합해 만드는 열린 학교가 '마을교육 공동체"라며 "시흥에 있는 교육 자원이 함께 논의해서 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양질의 자유학기제 운영을 하기 위한 방안'을 묻자 "학생 스스로 경험하고 탐구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장체험과 직업체험 등 많은 체험과 경험을 할 기회를 만들겠다"라고 답변했다.
최근 논란이 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관한 견해를 묻자 이 교육감은 기다렸다는 듯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서 막아내겠다"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역사는 해석이 중요하므로 다양한 관점에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국정교과서로 단일화하면 이런 교육이 가로막히게 된다"며 "학생들을 위해서도, 이 사회를 위해서도 (국정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초등학교에서 하는 사물놀이 같은 특기 수업이 중학교로 이어지지 않아 아쉽다. 중학교에서도 할 방법이 있느냐?"는 한 학부모 질문에 이 교육감은 "그래서 만든 게 학교 밖 학교인 꿈의 학교"라고 답했다. 꿈의 학교에서 하면 된다는 것. 이어 이 교육감은 "중학교에서도 할 방법을 찾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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