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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완전 미쳤다" 패러디 만화 화제

시민단체 '비정규직 없는 세상' 페이스북에 올려... "뭔가 수상한 기운 있다"

등록|2015.11.01 17:50 수정|2015.11.01 17:50

▲ 1일 시민단체 '비정규직없는세상'은 페이스북에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홍보를 위해 국가 재난 등 위급한 상황에 써야할 예비비를 44억 받아 그 중 22억을 2주 만에 광고비로 썼다"면서 "뭔가 수상한 기운이 오는 정부의 광고를 문구만 바꿔봤다"며 패러디 만화를 올렸다. 왼쪽은 교육부, 오른쪽은 패러디만화이다. ⓒ 교육부, 비정규직없는세상


교육부의 '국정 교과서' 홍보 만화를 패러디한 만화가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만화는 "박근혜 교과서로 국민의 정신으로 지배하려는 정부" "이제 우리는 획일화 된 교과서로 친일과 독재가 미화되고 민중들의 저항이 삭제된 역사를 배운다"며 국정교과서를 꼬집고 있다.

1일 시민단체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페이스북에 교육부의 이 광고 보셨나요?란 제목의 글에서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홍보를 위해 국가 재난 등 위급한 상황에 써야 할 예비비를 44억 원 받아 그 중 22억 원을 2주 만에 광고비로 썼다"면서 "뭔가 수상한 기운이 오는 정부의 광고를 문구만 바꿔봤다"며 패러디 만화를 올렸다.

▲ (왼쪽)교육부가 "부끄러운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떠나고 싶어. 다 나쁘고 다 미워"라고 쓴 부분을 (오른쪽) 패러디 만화에서는 "배우기 싫은 교과서 앞길이 안보이는 취업", "떠나고 싶어. 이나라에서 살 자신이 없다"로 바꿔 질타했다. ⓒ 교육부, 비정규직없는세상


이 만화를 보면 교육부가 "부끄러운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떠나고 싶어. 다 나쁘고 다 미워"라고 쓴 부분을 "배우기 싫은 교과서 앞길이 안 보이는 취업", "떠나고 싶어. 이 나라에서 살 자신이 없다"로 바꿔 질타했다.

"우리에겐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는 부분은 "박근혜 교과서로 국민의 정신을 박근혜 노동법으로 국민의 육체를 지배하려는 박근혜 정부"라고 바꿔 비판했다.

이어 교육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나도 보탬이 될 거야"라고 표현한 반면 패러디 만화에서는 "국정교과서에 노동 개악까지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헬 조선 대한민국"이라고 일갈했다.

▲ (왼쪽) 교육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나도 보탬이 될거야"라고 표현한 반면 (오른쪽)패러디 만화에서는 "국정교과서에 노동개악까지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헬조선 대한민국"이라고 일갈했다. ⓒ 교육부, 비정규직없는세상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사만 바꿨을 뿐인데 공감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교육부의 만화에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아이디 'Jeon**'는 "(패러디된 만화가) 이게 정상"이라며 "이 정부는 정상을 비정상으로 만드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 '정**"는 "교육부가 완전 미쳤다"면서 "'엄마가 다녀왔니라고 물으니 아이가 '부모세대도 부끄럽고 다 싫다'고 말하는 교육부의 선동에 울분이 나올지경"이라고 적었다.

아이디 '채***'씨도 "노동개악으로 국민들의 사기를 꺾어놓고는 이제는 국정교과서로 국민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면서 "(교육부의 만화는)국정교과서에 대한 젊은이들의 반발을 기성세대를 부정하는 어린 것들의 치기 정도로 깎아내리는 만화"라고 지적했다.

○ 편집ㅣ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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